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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버팀목 수출마저 '가시밭길' 예상…증가율 8.5%→1.5%

기사입력 : 2025년01월02일 14:03

최종수정 : 2025년01월02일 14:03

작년 수출 '역대 최대' 경신…올해 전망은 어두워
기재부, 수출 증가율 작년 8.5%→올해 1.5% 예상
주요 기관들 전망치 일제 하향…최대 9.3%→2.7%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해 연신 호실적을 거두며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작용해 왔던 수출이 올해에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관 등은 일제히 올해 수출이 1~2%대의 저조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갈수록 세계 경제와 국내 정치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물가·환율·금리 등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마저'라는 우려가 나온다.

◆ 작년 '최소' 수출 전망치 3.5%…올해 '최대' 낙관 수치 2.7% 그쳐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은 6838억달러로 2022년(6836억달러)의 실적을 딛고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6327억달러)과 비교하면 8.2%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만이 이를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동력으로 작동해 왔다. 12개월 내내 전년 대비 수출 플러스와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전반적인 세계 경제가 부진한 상황임에도 상위 10대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인 9.6%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해 8.2%의 수출 증가율은 주요 기관들이 전년에 내놨던 전망치를 상회하거나 엇비슷한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7.9%)와 수출입은행(8.0%)이 가장 유사한 수치를 내놨고 현대경제연구원(8.9%)과 기획재정부(8.5%), 한국은행(9.3%) 등의 전망치는 이를 상회했다. 이 외 기관들은 모두 지난해 증가율보다 낮은 수준을 전망했다.

이들 기관은 올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내려 잡았다. 지난해에는 가장 낮은 증가율 전망치가 국제통화기금(IMF)의 3.5%였지만, 올해에는 가장 높은 증가율 전망치가 현대경제연구원의 2.7%로 지난해 최저치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었다.

기관별로 보면 기재부는 지난해 8.5%에서 올해 1.5%로 하락한 수출 증가율을 전망했다. 다른 기관들 역시 ▲산업연구원 5.6%→2.2% ▲한국은행 9.3%→1.3% ▲무역협회 7.9%→1.8% ▲한국개발연구원(KDI) 6.7%→1.8% ▲현대경제연구원 8.9%→2.7% 등으로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주요 기관들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최저 1.3%에서 최대 2.7%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최저 3.5%에서 최대 9.3%의 범위와 비교해 보면 한참 내려앉은 규모다. 지난해 연간 수출 증가율인 8.2%와 대비해도 크게 둔화한 성장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 각종 대외 불확실성 산재…'트럼프 2기' 신정부 출범에 격변 예상

올해 수출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트럼프 2기'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산재해 있다. 더구나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아직 혼란에 빠져있는 국내 정치 상황도 이런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지목되는 배경은 트럼프 신정부 출범이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제47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무역과 투자, 공급망, 통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전 정부와 다른 기조의 정책을 밀어붙이며 세계 경제 흐름을 뒤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자국우선주의 기조다. 세계 각국의 배타적 무역정책 기조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손꼽히는 강대국인 미국의 이런 성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등도 이에 따른 격변이 예고돼 있다.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며 아직 혼란에 빠져있는 국내 정치 상황도 수출 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탄핵 여파로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출기업들은 원자재 구입비 상승과 부채 부담 등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정치 불안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 가능성과 수출 환경 악화, 기업 성장 동력 감소 등도 우려스러운 사안이다.

정부는 올해에도 수출이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역보험 공급 250조원 이상 확대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100조원 집중 지원 ▲중소기업 수입자금 대출 보증·환변동보험 한도 150% 상향 ▲환병동 보험료 30% 특별 할인 ▲수출 상담회·전시회 300회 이상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1일 "올해에도 대외 무역·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우리 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모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회 요인은 최대한 활용해 우리 경제와 기업들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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