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세계선수권 획득... 3위 이시형도 티켓 획득
여자부 김채연, 역전 우승... 신지아-김유재 뒤이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4·고려대)이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5일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8.45점, 예술점수(PCS) 92.04점 등 총 190.4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의 90.53점(1위)을 더해 합계 281.02점을 획득한 차준환은 2위 서민규(경신고·246.78점), 3위 이시형(고려대·241.69점)을 제치고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차준환. [사진 = 로이터] |
지난해 11월에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2차 선발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다음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한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국가별 쿼터가 걸려있는데,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2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차준환과 이시형이 나선다. 서민규(17)는 시니어대회 출전 연령 제한에 걸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나선다.
또 1차 선발전에서 합계 264.59점으로 우승했던 차준환은 2025~2026시즌에도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한다. 2025~2026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선발한다. 차준환을 비롯해 서민규, 이시형, 김현겸(한광고), 이재근(수리고)이 태극마크를 단다.
여자 싱글에서는 김채연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0.43점으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77.20점, PCS 68.46점, 총점 145.66점을 획득, 합계 216.09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린 신지아(세화여고)는 총점 214.1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김유재(193.92점)는 쌍둥이 동생 김유성(192.52점·이상 평촌중)을 1.40점 차로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3위까지 배분되는 세계선수권 티켓은 김채연, 5위 윤아선(수리고), 6위 이해인(고려대)이 획득했다. 2∼4위 신지아, 김유재, 김유성이 ISU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을 충족하지 못해 차순위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2월 4대륙 피겨선수권서 우승을 차지한 이해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전지훈련 도중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법원의 판단을 거쳐 선수 자격을 회복한 이해인은 1, 2차 선발전 합산 순위에서도 6위에 올라 차기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앞서 펼쳐진 주니어 여자 싱글에선 이규리(대도초)가 합계 166.50점을 받아 우승했다. 남자 싱글에선 이윤호(중흥초)가 합계 163.62점으로 1위에 올랐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