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후보 자격이 박탈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 회장은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 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9일 서울동부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9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2024.09.24 leehs@newspim.com |
김 회장은 이달 16일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려 했으나, 후보 등록 마감일인 8일 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김 후보의 결격사유를 심사한 결과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한다"고 공고했다. 선거운영위는 "김 회장이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입건됐고, 보조금 법 위반으로 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결격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발언을 계기로 정부와 여론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만 후보로 등록했다.
김 회장 측은 선거운영위가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라는 이유를 들어 결격으로 판단한 건 부당하다며 법원의 판단을 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체육계 회장 선거는 대한체육회와 축구협회, 배드민턴협회 등 여러 단체가 줄줄이 법정에서 다툼을 벌이는 볼썽 사나운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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