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상에 한걸음 더"...'AI 전쟁' 본격화 알린 CES 2025

기사입력 : 2025년01월12일 10:10

최종수정 : 2025년01월12일 10:10

홈·오피스·모빌리티 등 AI의 일상화
삼성·LG, AI 보안 솔루션으로 경쟁력 강화
'부족한 혁신' 지적 속 젠슨 황이 이슈 주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빅테크 간 총성 없는 전쟁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간)을 'CES 2025'가 막을 내렸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4500개 이상의 기업과 14만1000명의 관람객, 6000명 이상의 미디어가 몰려, 가는 곳마다 장사진을 이뤘다.

올 CES의 화두는 역시 인공지능(AI)이었다. 'AI 홈'을 비롯해 AI 오피스, AI 공장, AI 모빌리티 등 이제 곧 현실이 될 미래 일상을 체험할 수 있었다. 다만 AI가 화두로 떠오른 지 몇 해가 지나면서 눈에 띄는 새로움이 부족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사람들로 붐비는 CES 2025 삼성전자 전시관 2025.01.12 syu@newspim.com

◆삼성·LG, 'AI 홈' 경쟁 본격화
올해 CES에서는 AI가 일상화된 모습이 주목받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 신제품보다 진화한 AI 기술로 스마트홈을 '초개인화'된 경험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홈 AI'를 통해 맞춤형 집을 제안하며 에너지 절약과 건강 관리 등을 지원하고, 스마트싱스가 차량과 선박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LG전자는 'AI 경험'을 다양한 공간으로 확대하며, AI홈 허브가 사용자 건강과 취향에 맞춰 환경을 조절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특히 AI 홈에 치명적인 '해킹'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우해 보안을 최우선에 두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Knox)', LG전자는 'LG 쉴드(LG Shield)'로 고객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점을 각각 전시관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세계 최대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나란히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초월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모니터(M9)에 MS의 '코파일럿(Copilot)' 서비스를 탑재하고,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에 MS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AI 로봇 '볼리'와 'Q9' 출시를 예고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SK그룹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AI 기술 전시를 선보였다. SK하이닉스와 SKC는 반도체 관련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시장을 노린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내놨다.

CES 2025 현장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시장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모든 곳에 AI가 들어가기 시작을 했다"며 "올해는 속칭 피지컬 AI라고 이야기하는 로봇이나 주변 기기 안에 AI가 들어가는 것이 일상화 되고 상식화 돼 가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사람들로 붐비는 CES 2025 LG전자 전시관. 2025.01.12 syu@newspim.com2025.01.12 syu@newspim.com

◆CES 찾은 재계 총수들, 미래 먹거리 모색
이번 CES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현장을 찾아 AI 등 첨단 기술 트렌드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최 회장은 젠슨 황 CEO와의 만남을 공개하며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를 앞지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도 3년 연속 CES에 참석해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CES 현장에서 AI와 소프트웨어가 미래를 지배할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을 책임질 오준호 미래로봇추진단장(카이스트 명예교수)도 CES 현장에서 삼성전자 전시관과 로보틱스 관련 제품들을 둘러보며 사업 계획 구상에 나섰다.

최태원 SK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를 찾아 전시관을 둘러보고 국내 언론과 간담회를 가졌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만남에서 이뤄진 사업 논의 내용을 언급하고 SK의 AI 사업 비전 등을 밝혔다. [사진=SK]

◆중국·일본 기업, CES에서 기술력 과시
올해 CES는 하이센스, TCL과 같은 중국기업들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조주와 LG전자 CEO는 "중국의 위협이 이렇게까지 가까이 와있구나 하는 부분을 느끼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그동안은 인식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그 인식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기업의 부활도 눈여겨 볼만 했다. 도요타는 미래형 도시 '우븐 시티'를, 혼다와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신형 전기차를 공개했다.

파나소닉은 친환경 에너지와 순환 경제 비즈니스를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강조했다.

다만 올해 CES는 혁신적인 제품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술 보호를 위해 사실상 참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신기술과 제품은 거래선을 위한 프라이빗 부스에서만 선보이는 기업들이 많았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나 워치용 마이크로 LED 등을 프라이빗 부스에서만 공개했다.

한 CES 참가기업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전시 트렌드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며 "앞으로 몇 해간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전시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CES 2025 소니 전시관 2025.01.12 syu@newspim.com

◆CES 이슈 삼킨 젠슨 황의 입·입·입
이목을 끌 만한 전시 제품이 손에 꼽히면서 올 CEO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사실상 이슈를 주도했다.

개막 전 열린 기조연설에서 '로봇의 시대'를 예고한 데 이어 '말실수'를 번복하는 해프닝까지 CES가 열린 나흘 간 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 및 로봇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발표하며, AI와 로봇의 통합 시대를 예고했다.

또 황 CEO는 새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하며 마이크론의 그래픽메모리(GDDR)7 메모리를 탑재한다고 언급하며 논란이 일어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래픽메모리를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이를 다음날 정정하는 성명을 내면서 실수를 인정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해 테스트 중이나, 황 CEO는 설계 문제를 언급하며 테스트 지연을 언급했다.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에 의존하던 HBM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황 CEO는 삼성전자의 성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