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국채금리 5% '가시권'에 위험자산 '발작'...."S&P500 10% 하락도 가능"

기사입력 : 2025년01월14일 01:23

최종수정 : 2025년01월14일 08:57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 4.77%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
비트코인 가격 일시 9만달러도 반납...2개월만에 최저
"10년물 금리 5% 돌파시 S&P500 10% 하락" 전망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초반 나스닥 지수가 1% 넘게 하락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지지선 9만 달러를 일시적으로 반납하는 등 위험 자산 전반에 걸쳐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한 가운데 12월 미국의 고용마저 강력한 것으로 확인되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며 심리적 저항선인 5%에 바짝 다가섰고, 지난해부터 급등했던 미 증시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하면 일시적으로 '거대한' 매도세가 일며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0% 내릴 수 있다는 암울한 예측마저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플로어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뉴욕 시장 오전 거래에서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4.77%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4.95%로 5%를 위협하고 있으며, 2년물 금리는 4.39%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2023년 10월 주요국 금리 인상 및 중동 전쟁이 발생한 시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채 금리 상승 속 이날 미국 달러화도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일시적으로 110을 돌파했다. 이 지수가 110을 웃돈 것은 2023년 11월이 마지막이다.

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투매세가 일며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일시 8만 9588달러로 주요 지지선인 9만달러도 깨고 내려갔다. 지난 11월 18일 이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9만 달러가 중요한 지지선으로 해당 지지선이 깨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까지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가 특히 타격을 받으며 나스닥 지수는 초반 1% 넘게 하락했고, 지난해 미 증시의 랠리를 견인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NVDA)와 팔란티어(PLTR)의 주가도 각각 6%, 11% 급락했다.

시장은 미 국채 금리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이들 기술주와 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더욱 거세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강력한 고용 보고서와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안그래도 최근 치솟던 국채 금리에 기름을 부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9월에 한 차례 인하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을 조정하고 나섰다. 지난주 고용 발표 전 6월 인하를 점쳤던 데서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한층 뒤로 밀렸다. 

이제 시장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5%를 돌파할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은 안전 자산인 채권 투자의 매력을 높여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 전반에서 채권 시장으로의 '대대적인' 자금 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했던 것은 2023년 10월로, 당시 S&P500 지수는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오는 15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 경우 미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하며 금융시장 전반에 '거품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옵션 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도달할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채 금리가 4.75%~5%에 이르며 국채 가격은 하락(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할 것이라는 '풋 옵션' 베팅이 국채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콜 옵션' 베팅 규모를 뛰어넘으며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월가에서도 국채 금리 5% 돌파가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예상이 나온다. 투자은행 ING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말까지 5.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자산운용사인 T. 로우 프라이스는 10년물 금리가 6%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의 맷 페론은 "10년물 금리가 5%를 찍으면 반사적으로 주식 매도세가 있을 것"이라면서 S&P500이 10%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