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을 방문했던 영국의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11일과 12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과의 접촉 부재로 영국이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브스 장관은 11일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와 6년 만에 개최된 중·영 경제 금융 대화를 진행했다. 중국 펑파이(澎湃) 신문이 방중 기간 리브스 장관과 인터뷰했으며, 관련 내용을 14일 보도했다.
영국의 고위 관료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8년 테리사 메이 당시 영국 총리 이후 처음이다.
매체에 따르면 리브스 장관은 "중국과의 협력이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며 "양국의 대화 재개는 실용적이고 현명한 일"이라고 발언했다. 리브스 장관은 또한 "중국이 올해 말 런던에서 해외 국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소개했다.
또한 그는 "이번 정부 간 대화 재개로 우리는 영국 경제에 10억 파운드 가치를 창출하는 길로 들어섰다"며 "이번 방중 기간으로 인한 중국과의 실무 협력이 향후 5년간 영국 경제에 6억 파운드의 가치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스 장관은 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 "영국이 중국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영국은 사안별로 검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 파트너와 강력한 무역 및 투자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영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발언했다.
매체는 이 같은 발언들을 소개하며 "리브스 장관이 일정 정도 중국 정책에 대한 전략적 자율성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1월 브라질 G20 정상회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는 6년 8개월만에 이뤄진 중영 정상회담이었으며, 이는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시그널로 해석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4.11.19 ys174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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