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지주사 준법감시인 매년 교체로 '혼선'···강태영 농협은행장 내부통제 부담으로

기사입력 : 2025년01월17일 06:20

최종수정 : 2025년01월17일 06:2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시중은행 최다 금융사고, 450억원 규모
내통위 3차례 가동에도 내부통제 미흡 이어져
그룹차원의 내부통제 단일화 필요, 대책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강태영 신임 NH농협은행장이 내부통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지난해 시중은행 최다 금융사고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 전담조직 신설 등 다각적인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이미 내부통제위원회(내통위)가 세 차례나 가동됐음에도 내부통제 강화 효과는 미미했다며 보다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농협중앙회에서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권력 구조에서 내부통제 시스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법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강 행장 취임에 맞춰 본격적인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01.16 peterbreak22@newspim.com

농협은행은 지난해 시중은행 최다인 총 6건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사고금액은 450억원으로 KB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100억원이 넘는 대형 금융사고도 3건에 달했다. 내부통제 부실은 이석용 전 행장과 이석준 전 지주회장이 모두 교체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연말까지 준법감시인 인력을 기존보다 2배 증원한 122명으로 늘리고 내부통제 전담조직 신설 등을 추진한다. 강 행장은 디지털전략부장과 DT부문 부행장을 역임한 자신의 경력을 살려 '프로세스 시스템화'로 금융사고를 막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내부통제 강화 총괄 중책은 현 홍명종 준법감시인(부행장)에게 맡겼다. 2020년 농협은행에 합류한 홍 부행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한결, 법무법인 율촌, 법무법인 린 등에서 활동한 법조인이다.

농협은행 내부통제 근간을 재정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6년차 장수 준법감시인이라는 강점을 살려 올해 강 행장이 강조한 전방위적인 시스템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그간 지적됐던 부분들은 반영해 내부통제 강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명종 농협은행 준법감시인. [사진=농협은행]

다만, 강 행장의 이 같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업권에서는 기대 못지않게 우려가 큰 상황이다. 조직강화 수준으로 해소하기에는 농협은행의 현황이 복잡하게 꼬여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내부통제위원회가 구성됐음에도 계속 금융사고가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농협은행은 지난해 8월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내통위를 만들고 총 3차례의 회의도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내통위가 가동됐음에도 내부통제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통위는 금융당국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반드시 도입하라고 강제하고 있는 조치로 이사회 차원에서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조직적 대비를 점검하라는 일종의 최종 방어망 같은 의미"라며 "모든 시중은행이 다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행장이나 임원의 관리 의무를 관리할 수 있는 장치인데 이미 3차례나 회의까지 개최했음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건 안그래도 실효성 논란이 큰 농협은행 이사회의 독립성 등을 다시 한번 뼈아프게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간의 오래된 권력구도가 내부통제 강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주장도 곳곳에서 제기된다.

이는 금감원도 농협중앙회 출신 직원이 내부통제를 총괄하는 건 내부통제 취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사항이기도 하다. 금융당국은 농협금융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지주와 은행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지속적인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농협은행이 홍 준법감시인 체제를 5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것과 달리 지주는 거의 매년 담당자가 바뀌고 있으며 대부분 내부 출신이 번갈아가며 선임되는 상황이다. 은행 단위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추진해도 사실상 상부 조직인 지주, 나아가 중앙회에서 제대로 수용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등 관련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강 행장에게 붙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최측근이라는 '꼬리표'도 향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중앙회장의 부당한 인사개입으로 은행장이 결정되는 관행에 은행 직원들의 불만이 오랫동안 축적돼있어 '강호동 라인'으로 불리는 강 행장을 향한 현장 분위기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설명이다.

농협 영업점 관계자는 "잇단 금융사고로 신뢰가 많이 손상돼 다들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매년 반복되는 상부 알력 싸움으로 영업단에서는 실망만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내부통제 강화도 타 시중은행과 비슷한 조치가 아니라 경영진이 확실하게 책임지는 혁신적이고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