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까르띠에 보유한 리치몬트 16.3% 폭등과 함께 일제히 상승… LVMH 9.1%↑, 에르메스 4.9%↑

기사입력 : 2025년01월17일 04:08

최종수정 : 2025년01월17일 04:10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 명품 업체들의 폭등세와 반도체 주가의 동반 상승이 강력한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03포인트(0.98%) 오른 520.05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이틀간 11.77포인트가 올라 2%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또 지난 12월 9일 이후 약 6주 만에 520선을 회복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80.71포인트(0.39%) 상승한 2만655.3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0.77포인트(1.09%) 오른 8391.9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60.15포인트(2.14%) 뛴 7634.74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72.83포인트(0.48%) 오른 3만5819.79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57.90포인트(0.49%) 하락한 1만1840.60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유럽 증시에서 까르띠에·피아제·IWC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명품업체 리치몬트의 상승세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주요 명품 업체 중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 리치몬트는 스위스 회계기준 3분기(10~12월)에 61억5000만 유로(약 9조2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도 3분기에 비해 10% 늘어난 수치다.

이 발표와 함께 리치몬트 주가는 16.3% 폭등했다. 

그외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9.1% 상승했고 디올과 케링, 에르메스도 각각 8.6%, 4.6%, 4.9% 올랐다. 

명품 섹터도 덩달아 6.7% 상승하며 거의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명품 업체가 많이 상장돼 있는 프랑스의 벤치마크 지수도 3개월여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도이체방크는 "오늘 명풍업계의 주가 폭등은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일수록 실적이 더 좋을 가능성이 높고, 명품 경기 둔화는 구조적이라기보다 주기적이며, 중국의 약세를 상쇄할 만큼 나머지 시장의 성장이 충분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섹터도 1.9% 상승했는데 이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호재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TSMC는 전 세계적인 IT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수익이 57% 급증했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긍정적인 밑거름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상반기 내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거시적 측면에서 ECB는 신중하고 점진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지난 12월 통화정책회의 내용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되면서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티인덱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 피오나 신코타는 "유럽에서 기대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ECB의 금리 인하 결정을 보고) 시장이 깜짝 놀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CB가 빠르게,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한편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작년 11월 국내총생산(GDP)이 0.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8월 이후 3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0.2% 성장)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영국 경제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