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환율, 트럼프 취임 첫날 1430원대 하락..."변동성 커진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21일 17:16

최종수정 : 2025년01월21일 17:16

달러/원 환율 12.2원 내린 1439.5원 마감
트럼프 관세 정책 관련 발언에 시장 출렁
트럼프 언급에 변동성 확대 지속될 듯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발언에 출렁였다. 특히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30분 만에 1엔이나 급등(엔화 가치 하락)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말 한마디에 외환시장이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선 당분간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날보다 12.2원 하락한 1439.5원을 기록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8일 1435.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보다 14.7원 하락한 1437원으로 시작한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관세 관련 행정명령이 없다는 소식에 1432.9원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오전 9시 50분께 2월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고려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며 1443.9원까지 급반등하는 등 출렁였다. 이후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정적이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트럼트 47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한 21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2포인트(0.08%) 내린 2,518.03으로, 코스닥 지수는 1.59포인트(0.22%) 내린 726.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90원 내린 1,439.8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1.21 yym58@newspim.com

특히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30분 만에 1엔을 왔다갔다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개장 후 달러당 154.90엔으로 한 달 만에 엔화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2월 관세 부과 발언 이후 달러당 156.24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불과 30분 만에 1.3엔가량 급등한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 발언에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였다"며 "달러/원 경계감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공언했던 것과 달리 취임 첫날 추가 관세를 발표하지 않으면서 달러화는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07선까지 후퇴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장중 110대까지 상승했던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취임 이후 107대로 빠르게 하락했으며, 환율도 1430원대에 진입했다"며 "가장 우려되었던 보편관세를
취임 첫날 부과하지 않았다는 점이 외환시장 불안을 완화해줬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보다 유화적인 관세정책 추진이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외환시장은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지 중국에 고율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잠재하기 때문에 달러화 지수의 추세적 하락을 언급하긴 다소 이르다"면서도 "일단 예상보다 유화적인 관세정책 추진은 주요국 통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불공정 무역관행 조사나 재정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방향성 측면에서 1분기 중 달러 강세압력 완화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