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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K콘텐츠·토종 OTT에 1조원대 금융과 700억 제작지원금 조속 집행"

기사입력 : 2025년01월21일 19:33

최종수정 : 2025년01월22일 08:1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유현석 원장 직무대행과 함께 2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국내 방송영상콘텐츠산업의 핵심 관계자인 제작사, 연기자 등 관련 협회·기업 관계자들과 국내 OTT 사업자들을 만나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현안을 논의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제작‧투자 시장 위축, 25년 펀드·완성보증·융자 등 1조 원대 금융지원, 700억 원대 제작지원금 집행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방송·OTT 등 방송영상콘텐츠업계 전반이 제작비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토로하며, "세계시장에서 케이-콘텐츠의 성과가 지속되려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구체적으로 드라마제작사협회 송병준 회장과 방송영상제작사협회 김태용 회장, SLL 제작부문 박준서 대표 등 다수의 콘텐츠 제작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제작비 상승에 따른 콘텐츠 제작․투자 시장의 경색으로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지적하고, 시장 보호 차원에서 제작사의 자금조달 부담을 줄이고 제작 기회를 늘리는 정책을 확대해야 함을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방송·OTT 영상콘텐츠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토종 OTT 사업자들도 세계 경쟁 심화와 제작비 상승이 제작사뿐만 아니라 플랫폼에도 큰 위기임을 호소하며 동반 성장을 위한 산업지원 정책을 요청했다.

유인촌 장관은 "치열한 세계 경쟁의 무대에 선 콘텐츠 제작사와 토종 플랫폼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다. 가장 먼저, 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콘텐츠미디어 분야 펀드, 문화산업보증·이차보전, 저금리 융자 등 1조원 대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약 700억원 규모의 제작지원금을 조속하게 집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은 총 698억 원 규모로 기획개발 76억 원, 방송 및 OTT 콘텐츠 제작‧후반작업 608억 원, 국제공동제작 14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신성장 콘텐츠 분야 진흥 정책 추진과 현장 의견 반영한 사업·제도 개선 약속

문체부는 콘텐츠미디어 분야의 산업 변화에 맞춘 정책 수립과 사업 개선 건의에도 귀를 기울였다. 먼저, 왓챠 이유승 콘텐츠 그룹장 등은 짧은 영상(숏폼) 등 시장 변화에 맞춘 새로운 콘텐츠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한,방송연기자협회 정준호 이사장은 제작비 상승에 따른 제작 위축은 다수의 배우에게도 어려움으로 작용한다며, 제작 활성화와 함께 다양한 배우가 기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방송·OTT 영상콘텐츠 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산업의 변화 동향에 맞춘 정책 수립을 이미 고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튜브, 숏폼 등 뉴미디어 영상콘텐츠를 포괄하는 진흥 법률 제정 등 변화하는 콘텐츠·미디어 환경에 맞춘 정책 추진을 이어가겠다"라며 "또한 단막극 등 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신인 작가, 감독, 배우들의 성장 발판을 만들고, 짧은 영상(숏폼) 등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지원도 올해부터 즉시 반영해 시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제도 개선에 관한 건의도 이어졌다. 현장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등급 분류와 방송 분야 광고규제 등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대한 규제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등급 분류를 포함해 규제개선 사항을 면밀히 살펴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현장 의견을 반영한 정책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지속 성장의 발판인 지식재산권(IP) 확보와 활용 지원 지속

참석자들은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콘텐츠 제작사의 IP 확보와 활용 지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드라마제작사협회 송병준 회장과 더스튜디오엠 이명우 감독, 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 이선영 대표 등은 제작사의 IP 확보뿐만 아니라 콘텐츠 IP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성장 전략을 강조하면서, 케이-콘텐츠 제작사와 토종 OTT 플랫폼이 IP을 공동 보유하고, 유통까지 연계하는 지원사업의 지속과 규모 확대, 다양한 IP 활용 사업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방송·OTT 영상콘텐츠 업계 간담회에서 관련 협회, 제작사, OTT 업계 대표 등 참석자와 업계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제작사와 플랫폼이 IP을 함께 보유하고, 플랫폼 유통을 연계하는 'OTT 특화콘텐츠제작지원사업(25년 303억 원)'을 꾸준히 이어갈 것임을 밝히며, "올해부터는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BBC Studio, Viu)와의 유통 연계 협업까지 새롭게 추진하게 된 만큼 이 사업이 제작사의 IP 기반 해외 진출과 성장에 밑거름이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케이-콘텐츠 중심으로 제작사,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해외 진출과 동반 성장 모색

아울러 참석자들은 세계 경쟁 환경에서 우리 콘텐츠 제작사와 토종 OTT가 함께 해외로 나가고 동반 성장을 지향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티빙 민선홍 CCO와 콘텐츠웨이브 이태현 대표, 쿠팡플레이 김성한 대표, 엘지유플러스(LG U+) 이정우 모바일티브이(TV) 사업총괄, 왓챠 이유승 그룹장 등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관계자들은 치열한 경쟁과 제작비 상승으로 이중고에 처한 업계에 문체부 지원사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국내OTT 글로벌 유통지원사업(25년 50억 원)'은 기업의 해외 진출 활동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음을 밝히고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방송·OTT 영상콘텐츠 업계 간담회에서 관련 협회, 제작사, OTT 업계 대표 등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엘TV 백헌석 대표와 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 이선영 대표 등은 다큐와 예능, 교양 등 비드라마 분야 제작에 문체부 지원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내 시장만으로 제작비 회수와 수익 창출이 힘든 구조에서 중소제작사 해외 진출 지원사업 확대를 요청했다.

유인촌 장관은 "케이-콘텐츠 제작사와 토종 OTT의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재정지원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동반 성장을 위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며 우리 방송영상콘텐츠산업과 함께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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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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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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