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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트럼프 관세 유보에 미 국채 '불 플래트닝'...달러화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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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1일(현지시간) 미 국채 시장에서는 국채 가격이 단기물은 하락하고 중장기물은 상승하는 '불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식 첫날 보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관세 부과를 유보하자 인플레이션 재가열을 우려해 온 시장에서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다시 커지며 단기물 가격은 하락(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거래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3.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74%를 기록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4.274%로 0.2bp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2 mj72284@newspim.com

10년물 금리가 5%에 바짝 다가서는 등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뛰던 미 국채 금리는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것이 확인되자 하락세를 이어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예고했던 강력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입장을 보이자 트럼프 취임에 앞서 대규모 채권 매도로 대비하던 시장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약 100개에 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당초 예고한 고강도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은 내놓지 않았다. 모든 수입품에 10~20%를 부과하겠다는 보편적 관세 공약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중국에 대한 관세를 둘러싼 질문에는 추가 관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더불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대규모 관세 폭탄 대신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부터 대거 늘리는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물가 상승률 둔화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시장에 각인시켰다. 예상보다 신중하고 유연한 행보가 예고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세금 인하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도 진정됐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토머스 우라노 공동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지 않는 한 국채 수익률이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면서 "10년 만기 수익률은 중간 4% 범위에서 적정하게 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한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자 공급 증가 기대에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 역시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날 채권 시장의 움직임이 트럼프 취임 후 낮아진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불 플래트닝은 통상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결정 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주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후 내림세를 이어오던 미 달러화는 이날 장 내내 오르락내리락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이날 오후 거래에서 전날 대비 1.25% 내린 107.98을 가리켰다. 지난주 초반 달러화 지수는 110도 넘으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예상보다 완만한 물가 수치 등에 오름 폭을 반납했다.

워싱턴 소재 모넥스 USA의 헬렌 기븐 외환 트레이더는 "변동성이 다시 (시장에) 돌아왔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하지만 트럼프가 제안한 관세는 지금 당장은 그저 제안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2달러로 약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파운드/달러 환율은 1.235달러로 역시 지난 거래일에서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월 1일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한 여파에 캐나다달러와 멕시코 페소는 이날 미 달러화 대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편 관세 부과는 유예했지만, 대외수입청을 신설해 4월 1일까지 불공정 무역 관행과 환율 조작 등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해당 보고서의 내용이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의 '청사진'이 될 수 있다며 4월 1일이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았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0.05% 오른 0.6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엔화는 23~24일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강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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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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