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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부과 지연 가능성에 안도…일제히 상승 마감

기사입력 : 2025년01월22일 06:17

최종수정 : 2025년01월22일 06:17

트럼프 취임 후 첫 거래일…다우·러셀 우세
국채 금리도 하락하며 시장 분위기 지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거래일을 맞이한 증시는 당장 보편 관세 부과가 없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98포인트(1.24%) 오른 4만4025.8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58포인트(0.88%) 상승한 6049.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6.58포인트(0.64%) 전진한 1만9756.78로 각각 집계됐다.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데이원(취임 1일 차)' 보편 관세 시행이 없었다는 데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토머스 우라노 공동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지난 주말 트럼프가 '데이원' 관세를 실제로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실제로 우리는 그것을 보지 않았다"며 "그래서 시장은 좋았다"고 진단했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셰이프 수석 시장 전략가는 "관세가 어제 발표된 첫 행정명령에 담기지 않았다는 데에 분명한 안도감이 있다"며 "시장은 행정부가 더욱 정교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기도 했지만, 시장이 우려한 보편 관세보다는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트럼프 모자가 걸려있다.[샤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2 mj72284@newspim.com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역시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근원 CPI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이전까지 주식시장을 압박했던 국채 수익률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7bp(1bp=0.01%포인트(%p)) 하락한 4.573%를 기록했다. 2년물은 0.2bp 밀린 4.280%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일부에서는 주식시장이 지난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랠리를 지속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파이퍼 센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기술 분석가는 "지난주 주식시장은 예상보다 차가운 인플레이션 지표와 은행들의 실적 호조, 단기 과매도 여건 및 부정적 심리에서의 회복으로 전반적인 랠리를 펼쳤다"며 "우리는 트럼프의 기업과 투자자 친화적인 정책이 돌아오면서 주식의 추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소형주가 집중된 러셀2000지수가 3대 지수보다 나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랠리가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형 및 중형주 투자가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트 미스킨 공동 CIO는 "(금융 중심의) 미국 대형 가치주와 산업 중심의 미국 중형주는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반전의 가능성과 실적 추세 개선이 있는 가장 좋은 2개의 옵션"이라며 "비미국 주식과 소형주는 로테이션(회전) 추세에서 상승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S&P500 편입 업종 중 유가 하락에 하락한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10개 섹터가 상승했다. 산업과 유틸리티는 각각 2.03%, 1.55% 올랐고 금리 하락에 부동산업도 1.83% 전진했다.

특징주를 보면 애플은 기대 이하의 중국 아이폰 판매 실적에 3.19% 급락했다. 제프리스는 애플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시장 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룹캐피털 역시 애플 투자 의견을 '보유'로 낮췄다.

중개사 찰스 슈왑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웃돌면서 5.93% 상승했다.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는 미 법무부가 불법 오피오이드 처방 약을 내줬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9.19%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5.89% 내린 15.03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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