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부동산PF 매각 부진에 금융당국, 경공매 전용 플랫폼 만든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23일 14:00

최종수정 : 2025년01월23일 14:00

부실 사업장 20.9조원 중 정리완료 24.9% 그쳐
경공매 정리 규모 3.5조원, 매각 활성화 지원 필요
전용 플랫폼 구축해 감정가액 등 핵심 정보 제공
3월까지 7.4조원 정리 기대, PF정상화 막바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당국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매각(경공매)을 촉진하기 위한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대상 사업장의 감정가액 등 모든 정보를 잠재 매수자에게 제공, 정리대상 부동산PF 약 21조원 중 아직 남아있는 15조원의 신속한 매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업권별 금융협회와 부동산PF 매각 추진 사업장 현황 리스트(공개대상 사업장 전수)를 제공하는 '정보공개 플랫폼'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매각설명회를 23일 개최했다.

[사진=금감원]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부족한 부동산PF의 정리·재구조화를 위해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와 은행·보험의 신디케이트론 출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장 정리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당국 판단이다.

부동산PF 사업장 중 유의와 부실우려 평가를 받은 정리 및 재구조화 대상은 20조9000억원 규모다. 이중 지난해 12월 16일 기준 정리가 완료된 사업장은 5조2000억원(24.9%)에 불과하다.

특히 경공매나 수의계약 등을 통해 정리된 규모는 3조5000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당초 작년말 목표였던 4조3000억원 대비 81.4% 수준이다. 정리 속도 역시 9월과 10월 각각 1조2000억에서 11월 5000억원, 12월 6000억원 등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경공매가 부진한 원인으로는 국내외 경제불황과 함께 잠재적 매수자가 매각 대상 사업장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혀왔다.

현재 PF 경공매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경공매 플랫폼인 '온비드'를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부동산 뿐 아니라 캠코 압류재산 매각 등 너무 많은 물건이 몰려 매수자가 투자 검토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획득하기 어렵다는 게 업권 지적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매각 추진 사업장의 주요 정보를 모두 담은 현황 리스트(공개대상 사업장 전수)를 제공하는 '정보공개 플랫폼'을 별도로 구축하고 이를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농협중앙회 등 금융권 주요 협회 홈페이지에 연동해 매수자들이 손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공개 플랫폼에는 PF사업장의 상세주소와 면적, 사업용도를 비롯해 감정가액, 경공매 진행경과, 인허가 여부, 수의계약 가능여부 등 투자 검토에 필요한 주요 정보를 모두 공시했다. 신탁사나 대리금융기관 담당자 연락처도 기재해 업무 편의성도 높였다.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모습. [사진=뉴스핌 DB]

한구 금감원 부원장보는 "공매가 진행중이거나 공매일정이 확정된 PF사업장 중 소송 등으로 즉시 공개가 어려운 경우를 제외한 모든 곳의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195개 사업장 우선 공개했고 나머지는 매월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 PF사업장이 당초 계획대로 원활히 정리될 경우 오는 3월말까지 7조4000억원 규모가 정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실 PF사업장을 보유한 금융회사가 제출한 자체 정리규모 계획은 올해 상반기까지 8조8000억원 가량이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PF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를 개최하고 정보공개 플랫폼 구축에 맞춰 주여 사업장 정보들은 시행사 및 시공사 등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시공능력 100위 이내 중견 건설사 26개 및 다수 시행사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현장에서는 잠재 매수자가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신디케이트론 지원요건'도 안내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도 공유했다. 경공매 활성화를 통해 막바지에 돌입한 부동산PF 정상화 '연착륙'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당국의 적극적 지원과 대주단 협조에 힙입어 PF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가 순탄히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대내외 시장 요인 등으로 정리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어 이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 매도자와 매수자를 긴밀히 연결하고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시장 눈높이에 맞는 적정 조건에 매매가 활성화 되도록 유도하겠다"며 "매각 사업장 사업 추진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