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체 원인 분석…신호 주기·시간 조정
[의정부=뉴스핌] 신선호 기자=의정부시는 관내 주요 도로인 호국로의 교통신호체계를 최적화해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출퇴근 통행시간을 단축시켰다.
호국로 위치도[사진=의정부시] |
이번 '교통신호체계 최적화 사업'은 교통량 변화로 인한 정체 원인을 분석해 신호 주기와 시간을 조정하고, 보행자와 차량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단기간에 시행 가능하며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방식으로, 작년 5월부터 본격 추진해 1단계 구간인 민락동 주변 통행시간을 20% 단축한 바 있다. 1단계 구간 성공에 이어 이번에는 2단계로 호국로 일원의 신호체계를 개선했다.
의정부시, 호국로 교통신호체계 최적화로 교통혼잡 완화[사진=의정부시] |
호국로는 양주시 울대고개에서 포천시 축석검문소를 연결하는 8.78km 구간으로, 39번‧43번 국도가 이에 해당된다. 특히 의정부 시내를 가로지르며 경민대학, 의정부경찰서, 부대찌개거리, 제일시장, 버스터미널, 성모병원 등 주요 시설로의 접근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도로다.
그러나 시내 중심부에 이르면 편도 2~3차로의 협소한 도로폭과 경전철 교각으로 인한 시인성 불량, 30~80m 간격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교차로, 집중되는 차량과 보행자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및 주말에 극심한 혼잡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로 정체, 교통사고, 소음, 매연 등의 교통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경찰서 및 교통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협력해 도로 현황 및 교차로 교통량 조사, 사전 주행 조사, 드론 촬영 등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요일, 시간, 방향별 교통 상황에 맞춰 신호체계를 재구성하고 보행자 횡단 시간을 연장해 약 3개월 만에 소통이 원활한 도로로 탈바꿈시켰다.
효과 분석 결과, 통행속도는 평균 18.4km에서 22.5km로 4.2km가 증가(22.6%)했고, 구간 통행 시간은 평균 24분 26초에서 19분 49초로 무려 4분 37초 절감(18.9%)돼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 뿐만 아니라 연간 약 76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으며, 탄소배출과 대기오염 저감에도 기여했다.
김동근 시장은 "호국로는 의정부 시민들의 일상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도로"라며 "이번 교통신호체계 최적화로 시민들이 이동 시간 단축과 교통 편의라는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길 바란다. 3단계 구간 선정 및 개선에도 힘써 시민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