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하나 마나 한 선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7연임 성공

기사입력 : 2025년01월28일 01:25

최종수정 : 2025년01월28일 01:25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71) 벨라루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에서 7연임에 성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그의 당선을 축하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벨라루스 대선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사기"라고 말했다.

루카셴코는 벨라루스가 옛 소련에서 독립한 지 약 2년 반이 지난 1994년 7월 벨라루스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31년째 장기 집권 중이다.

그는 지난 2004년 재선까지만 허용했던 헌법을 바꿔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벨라루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이 86.82%의 득표율을 기록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5년 전 대선보다 득표율이 5%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루카셴코 이외의 다른 4명의 후보는 2~3% 수준의 득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선거라는 구색을 갖춰주기 위해 출마한 허수아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루카셴코에 반대하는 모든 야권 지도자들은 감옥에 있거나 망명 중이고 벨라루스의 모든 언론 매체는 루카셴코를 응원했다"면서 "그의 승리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BBC 등 외신은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의 선거 벽보나 선거 캠페인도 보이지 않았고, 국민들은 선거에 무관심했다고 보도했다. 

5년 전 대선에 출마했고 지금은 리투아니아에 망명 중인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이런 희극을 설명하는데 선거라는 단어를 쓰면 안된다"면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독재) 권력을 강화하려는 루카셴코의 연출된 공연"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루카셴코는 81% 득표율로 6연임에 성공했으나 부정 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와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자 그는 무차별 강경 진압에 나섰다.

AP통신은 "당시 900만명의 인구를 가진 벨라루스에서 6만5000명 이상이 체포되었고, 반대 의견과 언론의 자유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으로 수 많은 사람이 투옥되거나 외국으로 추방됐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벨라루스 감옥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알렉시 비알리아츠키를  비롯해 1300여명의 정치범이 아직도 수용돼 있다"고 했다. 

루카셴코는 인도적 이유라며 작년에 250명을 석방했다. 

루카셴코는 자신의 반대자들이 투옥된 것에 대한 질문에 "그들은 자신의 운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에서는 누구든 말을 하는 것을 막진 않는다"면서 "감옥은 입을 너무 크게 벌린 사람들, 솔직히 말해서 법을 어긴 사람들을 위한 곳"이라고 말했다. 

루카셴코는 푸틴과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도 훈련 장소와 공격 루트를 제공하는 등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그는 푸틴을 지지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가능성에 대해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05년 루카셴코에게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를 별명을 붙였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심보호 서비스, 어떻게 가입하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발생 시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3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 티월드를 통한 가입이다. 웹과 모바일웹을 통해 부가서비스, 안심/보험, 유심보호 서비스의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티월드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27일 오후 한 때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후 8시 50분 현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고객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SK텔레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가입이다. SK텔레콤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위해 유심카드 100만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줄 것과 함께 대리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인 가입 권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카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람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예약을 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강회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와 함께 유심카드 보호에 준하는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유심카드 교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추후 안내를 통해 유심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4-27 21:07
사진
트럼프 주니어 재계 누구 만나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미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방한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용진 회장을 비롯 재계 주요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데 이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물론 한화와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 주요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에너지, 조선, 방산 관련 기업들의 총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우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ack@newspim.com 2025-04-25 15: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