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국회 독재 때문에 계엄을 선포했다며 내란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석동현 변호사는 28일 다른 변호인들과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이같은 내용의 주요 발언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01.23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계엄에 대해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판단해 주권자인 국민에게 위기 사항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헌법상의 권한으로 선포했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회가 헌법에 정한 방법으로 해제를 요구함에 따라서 즉각 해제했으며 모든 게 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석 변호사는 "유혈 사태가 있었나. 인명 사고가 단 한 건이라도 있었느냐. 정치인들 단 한명이라도 체포하거나 끌어낸 적이 있느냐. 그런 시도라도 한 적이 있느냐. 이게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계엄 선포 당시부터 계엄 상황을 오래 유지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국회에서 곧바로 해제 요구가 들어올 것도 예상했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건강 상태로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김건희 여사에 대한 걱정도 나타냈다고 석 변호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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