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OK저축은행, 우리카드 잡고 9연패 수렁 탈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흥국생명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연경을 앞세워 난적 정관장을 물리쳤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1(25-21 22-25 25-10 25-23)로 이겼다.
개막 1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12월 17일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패한 뒤 잠시 부진에 빠지기도 했던 흥국생명은 지난달 30일 3-2 승리에 이어 사흘 만의 재대결도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상대로 시즌 전적 4승 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2일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OVO] |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가장 먼저 20승(5패) 고지에 올랐다. 승점 3을 보태 2위 현대건설(16승 8패, 승점 50)과 격차를 승점 8로 벌렸다. 3위 정관장(17승 8패, 승점 47)과는 승점 11차이다.
흥국생명 김연경 양 팀 최다 24득점을 올렸고 정윤주도 18점을 거들었다. 정관장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쌍포는 43점을 합작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17-10으로 앞서가다가 22-20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상대 서브 범실과 더블 콘택트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김연경이 퀵오픈으로 1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3세트 전열을 정비한 뒤 정관장을 압도했다. 10-5에서 김연경의 득점과 상대 연속 범실 등으로 15-5까지 도망갔다. 정관장은 주전 전부를 교체하며 사실상 다음 세트를 대비했다. 흥국생명도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25-10으로 완승했다.
4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수비의 힘으로 역전승했다. 14-18로 끌려가다 상대 범실 2개와 정윤주의 블로킹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18-19에서 신연경과 김연경이 몸을 날리는 디그로 공을 끝까지 살려내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21-22에서 김연경의 3연속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김연경의 공격이 네트에 꽂히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3 26-24 23-25 29-27)로 물리치고 지그지긋한 9연패에서 벗어났다.
최하위 OK저축은행은 5승 20패(승점 20)로 6위 한국전력(승점 24)과의 승점 차를 좁혔다. 4위 우리카드는 12승 13패(승점 33)에 머물렀다.
OK저축은행 김건우가 2일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OVO] |
단일 시즌 구단 최다 타이인 9연패 늪에 빠졌던 최하위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17일 우리카드전 이후 47일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이날 V리그 네 번째 경기를 치른 세터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를 중심으로 '빠른 배구'를 펼쳐 효과를 봤다.
OK저축은행 김건우(27득점), 신호진(21득점), 박창성(14득점), 김웅비(13득점) 등 국내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김건우는 종전 한 경기 최다 14점의 두 배에 가까운 점수를 올렸다. 우리카드 알리 하그파라스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