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관세 전쟁] '대미 수출 특수' K-뷰티, 상황 예의주시...경쟁력 약화 우려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 영향 미미 관측 우세...정책 변화에 상황 촉각
대미 수출 증가세 타격 적을 듯...일각에선 가격 경쟁력 약화 지적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에서 잘 나가는 국내 화장품 업계가 일단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하려던 '관세 25% 인상안'을 한 달 유예하기로 결정하며 정책 변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다. 줄곧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강하게 밀어붙였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뷰티 업계는 자국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관세 인상을 활용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향후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품은 관세 인상 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려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음 타깃은 한국?..."영향은 제한적" 관측 우세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뷰티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역국을 상대로 한 보편 관세 인상 공약이 실현되면 주요 수출 품목의 가격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K-뷰티의 대미 수출 성장세가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대미 수출이 이뤄진 이래 세운 역대 최대 실적이다.

주요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미국이 19억 달러로 중국(25억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미국 점유율은 20% 가까이 된다. 중국과의 격차는 6억 달러에 불과하다. 일본이 1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역대 화장품 수출액 추이.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거세게 몰아쳤던 '관세 전쟁' 수위를 낮추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K-뷰티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는 25%, 중국산 제품에는 6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지난달 취임 이후 관세 인상을 당분간 유예하거나 인상률을 낮추는 식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멕시코와 캐나다의 관세 인상은 한 달 유예하기로 했으며, 중국에도 기존보다 50%포인트를 낮춘 10%의 관세 인상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에도 보편 관세 인상을 요구할 경우 중국과 같은 10%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업계는 화장품의 경우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려는 수출 품목(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에서 후순위로 밀려나 있는 만큼 세율도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K-뷰티 성장세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 관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국이 주목하고 있는 수출 품목에서 제외돼 있는 데다 화장품의 경우 소비재로 가격대가 높지 않아 10%로 관세라고 해도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이뤄지지 않는다. 영향인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는 소비자가격이 아닌 도매가에 부과되는 만큼 인상 폭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코스맥스 화성공장. [사진=코스맥스 제공]

◆ 가성비 제품 인기인데...가격 경쟁력 하락 우려도

다만 고환율 기조 속에서 관세 인상이 더해지면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 제품은 중저가의 인디 브랜드들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트럼프발 악재가 겹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탓이다.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환차익으로 이익을 챙기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이나, 장기적으로 보면 K-뷰티 성장에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입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소비자 판매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큰 만큼 미국 내에서 일궈온 독보적인 시장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우수한 제품들이 미국에서 잘 팔리는데 관세가 오르면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우려된다"며 "관세 인상이 판매가격 상승으로 직결되지는 않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K-뷰티 제품의 판매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미국 현지에 공장을 갖고 있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은 미국 공장에 직접 주문을 넣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관세에 자유로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1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엔 2공장도 완공해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스맥스 역시 지난해 3분기부터 미국 서부 영업사무소를 가동한 데 이어 미국 동부 뉴저지에도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에 국내 화장품 업계는 미국에 공장을 보유한 ODM업체들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아마존, 세포라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관세 영향을 분산시킨다는 전략이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