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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에 수출 위기까지 '악재'…대응 플랜·국정협의회 작동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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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3년 연속 마이너스…내수 침체 장기화
수출도 가시밭길 예상…1월 수출 전년비 -10.3%
정부, '대응 플랜' 가동 선언…매주 1개 대책 발굴
국정협의회서 추경·민생 법안 처리 '급물살' 기대
여야 갈등 우려…전문가 "국회 지지로 힘보태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연초부터 복합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꺼내 들었다. 

우선 '대응 플랜'을 통해 내수 전반을 밀착 점검하는 한편, 그동안 진전이 없었던 '국정협의회'를 재가동해 주요 경제 법안 처리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탄핵 등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어 여야 간 발을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불협화음이 지속될 경우 경제 소생을 위한 대책들은 동력을 잃거나 뒷전이 될 공산이 크다.

◆ 21년 만의 '최악' 내수 침체…경제 버팀목 수출마저 '마이너스 출발'

올해 한국 경제에는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이라는 이중고가 쌓여있는 상황이다. 내수 부진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버팀목 격인 수출도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더욱 우려를 키우고 있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연간 소매판매는 전년과 비교해 2.2%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내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 손꼽힌다. 지난해 -2.2%의 수치는 '신용카드 대란'이 발생했던 지난 2003년(-3.2%) 이후 21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내수 부진 흐름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다. 연간 소매판매는 2022년(-0.3%)과 2023년(-1.5%)에 이어 지난해(-2.2%)까지 3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간 소매판매 지수가 3년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5년 이래 처음이다.

내수 침체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고물가 현상도 여전하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100)로 전년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1.5%)과 12월(1.9%), 지난달(2.2%)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한 끝에 결국 2%대로 재진입했다. 이는 지난해 8월(2.0%) 이후 5개월 만이다.

1년 전과 비교해 체감 물가에 가장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5%, 밥상 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0.7% 각각 상승했다. 이 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1.9%, 전기·가스·수도는 3.1%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던 수출도 올해에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수출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달 출범한 '트럼프 2기' 미국 신정부의 강경한 보호무역주의와 보복 관세 등의 정책에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91억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3% 감소했다.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이어졌던 수출 플러스 흐름이 올해 첫 달 들어 꺾인 것이다. 월별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23년 9월(-4.4%) 이후 16개월 만이다. 또 월별 수출 증감률은 2023년 7월(-16.2%) 이후 18개월 만에 두 자릿수 이상 감소폭을 기록했다.

◆ '대응 플랜' 가동에 '국정협의회' 재시동까지…여야 정치 갈등이 변수

정부는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 내수와 수출 등 올해 가시밭길이 예고된 영역들을 집중적으로 살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정치권의 갈등 등이 정책 화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기획재정부는 금주부터 최상목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주재 아래 '민생·경제 대응 플랜'을 가동할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1분기 중 매주 민생·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일자리와 주거, 서민 금융, 물가, 관세 전쟁에 대비한 업종별 대응 등 핵심 분야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의미있는 개선 조치를 매주 1개 이상 강구해 속도감 있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회 국무회의'를 주재,개회 선언을 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5.02.04 photo@newspim.com

정부는 민생·경제 대응 플랜을 통해 올해 어려움이 예상되는 주요 영역들 내에서 매주 개선 대책을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책들은 시행령·시행규칙 개정과 한시적 규제 완화 등 제도적인 방면이 중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 권한대행은 '민생의 시급함'과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1분기 내의 추진력 있는 대책 실행을 적극 강조했다.

아울러 지지부진했던 국정협의회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국회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주 중 국정협의회의 첫 번째 본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국정협의회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정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여야정이 함께 모인 협의체로, 그동안 세 차례 실무협의를 열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음 주 예고된 국정협의회 본회담에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반도체 특별법'을 비롯한 주요 민생 법안 처리 등 우리 경제의 핵심적인 사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여야정은 얼어붙은 경제 심리 반전과 성장 촉진 극대화 등의 목표로 추경 시기·규모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이 실현될 시 고용·투자 활성화 등 경기 부양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반도체 특별법과 '고준위 방폐장법', '전력망 특별법', '해상풍력 특별법' 등 에너지 3법도 우리 미래 경제를 좌우할 주요 법안으로 손꼽힌다. 여야는 해당 법안들의 처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음에도 일부 쟁점 사항들에 관한 이견으로 인해 지속 갈등을 빚어왔다. 법안이 처리될 경우 그동안 제도적 기반 미비로 고충을 겪어 왔던 관련 산업군에 활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다만 여야가 탄핵 등을 둘러싼 갈등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사안으로 지목된다. 앞선 국정협의회 실무협의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배경에는 여야 간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불협화음이 자리한다. 다음 주 본회담에서도 이런 충돌이 이어질 시 경제 관련 논의가 좌초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들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여야가 뜻을 모아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정부의 정책이 동력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야 간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전폭적인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견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사실상 모든 정책이 힘을 받기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 경제에 있어 국정협의회 등의 진전은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본다"며 "현 정국 속에서 정부 정책들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국회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여야가 합의를 통해 입법적으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해 줘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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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뚫렸다…미래에셋생명, 첫 개인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미래에셋생명에서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 청약시스템이 침해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보험 가입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 이력 등 민감한 정보의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확한 유출 대상과 항목,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5일 일부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사이버 침해사고를 인지했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26일 새벽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는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에 침입해 파일 41개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청약시스템은 보험 가입 신청과 심사에 필요한 개인정보·건강정보 등을 입력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조회된 파일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생명은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공격 IP 차단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해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 대응의 적절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미래에셋생명] 이번 사고는 유출 규모뿐 아니라 어떤 정보가 포함됐는지가 관건이다. 앞서 은행과 저축은행에서는 이름과 연락처뿐 아니라 연소득과 대출금액, 예금잔액, 신용등급 등 개인의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정보까지 유출됐다. 보험사는 가입 심사와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건강정보도 취급하는 만큼 유출 항목에 따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청약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수술·입원·투약 이력 등이 유출될 수 있다. 보험 가입자는 '계약 전 알릴 의무'에 따라 상품별 질문 항목에 맞춰 관련 정보를 보험사에 알린다. 청약서나 첨부서류까지 유출됐다면 개인의 병력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보험금 청구 관련 정보에 접근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진단서와 진료비 서류 등에는 구체적인 질병과 치료 내역이 담길 수 있다. 계약자 외에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의 정보가 포함됐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보험은 계약을 체결하는 사람과 보장을 받는 사람, 보험금을 받는 사람이 서로 다를 수 있어 가족정보까지 함께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가입 상품과 보장금액 등 계약정보가 유출됐다면 보험사 직원을 사칭하거나 보험금 지급·계약 변경을 빙자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추가로 요구하는 사기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유출된 정보가 명의도용과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에 악용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이메일의 링크를 클릭하거나 회사를 사칭한 전화에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제공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로 손해를 입은 경우 손해배상 및 법정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거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 고객 안전과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6일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시스템 복구와 보안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악성코드 등 추가적인 보안 위협을 차단한 뒤 사고 경위와 개인정보 유출 규모·범위·건수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접속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비스를 다시 열었을 때 추가 정보 유출이나 고객의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거듭 확인하고 있어서다. 기존 홈페이지에서 이용하던 보험계약대출 등 보험 관련 업무는 당분간 콜센터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열었을 때 고객이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중, 삼중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유출이나 고객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없는지 확인한 뒤 홈페이지를 열 계획으로,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6-10-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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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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