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① 트럼프 리스크에는 배당 성장주가 '답' 월가 톱픽은

기사입력 : 2025년02월06일 14:01

최종수정 : 2025년02월06일 16:47

비자 '어닝 서프라이즈'
최고치 랠리, 더 간다
배당-성장 다 갖췄다

이 기사는 2월 5일 오후 1시1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월가는 안정적인 배당 성장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투자은행(IB) 업계가 제시하는 톱픽은 비자(V).

궁극적으로 주식 투자의 성패는 투자 종목의 중장기 이익 성장에 달렸다는 점에서 비자가 주식시장의 여건과 무관하게 길게 보고 보유할 만 하다는 의견이다.

대표적인 블루칩으로 꼽히는 비자는 다우존스 30개 종목 가운데 하나다. 1958년 창사한 비자는 지난 2015년 중국 유니온페이에 전세계 신용카드 시장의 1위 자리를 뺏겼지만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결제 플랫폼 업체다.

지난 10년간 비자는 400%를 웃도는 주가 상승 기록을 세웠다. 장기 투자자들에게 쏠쏠한 수익률을 제공한 셈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도 비자의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2024년까지 16년 연속 배당 인상을 실시했다.

2월3일(현지시각) 장중 기준 비자 주가는 351.2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뒤 4일 완만하게 하락하며 34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는 추가 상승을 점친다. 최근 주가 랠리가 2024년 4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결과로, 지속적인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비자 카드 [사진=블룸버그]

지난 분기 업체는 95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0.15%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일회성 요인을 감안한 순이익은 54억6000만달러, 주당 2.75달러로 11% 늘어났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각각 3.34%와 1.83%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 결제 건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9% 급증한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아울러 국제 결제가 16% 늘어났고, 거래 처리 규모가 11% 늘어나면서 비자의 시장 지배력을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해외 시장에서 결제 건수가 4분기 11% 증가해 미국 시장에서 성장률 7%를 크게 앞질렀다. 해외 비즈니스의 지배력이 강화될수록 이른바 네트워크 효과가 커지는 선순환을 일으킬 전망이다. 네트워크 효과는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수록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고, 다시 서비스 이용이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비자 5년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월가가 연초 비자를 추천하는 데는 단순히 실적 향상 때문만이 아니다. 업체의 비즈니스가 거시경제 사이클에 비교적 덜 민감하고, 때문에 관세를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판단이다.

소위 개방형(open-loop) 결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구조도 비자의 강점에 해당한다. 폐쇄형(closed-loop) 모델을 채택한 경쟁 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경우 자사 카드를 직접 발급하고, 카드 회원에 대한 연회비나 가맹점 수수료 및 이자를 높게 부과한다. 수수료를 포함한 비용에 대한 통제력도 크다.

반면 비자는 모든 신용 리스크를 은행에 전가하는 구조다. 자사 카드를 직접 발행하지 않고 브랜드를 제공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은행이나 그 밖에 금융회사가 카드를 발행하는 형태다. 대신 은행은 비자의 거대한 결제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비자는 은행과 카드 회원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는 셈이고, 성장이 유리하다.

비자의 비즈니스 구조는 경쟁 업체에 비해 높은 이익률을 올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4분기 업체가 95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는 사이 영업 비용은 32억8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65.6%에 달했다. 매출 1달러 당 약 3분의 2를 영업 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뿐만 아니라 매출총이익률은 무려 97.83%에 달했다.

지난 2019~2024년 사이 비자는 연평균 9%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 주당순이익(EPS)은 13%에 달하는 성장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급상승과 금리 뜀박질까지 굵직한 악재가 속출했던 기간에 탄탄한 이익 성장을 달성, 거시경제 사이클 뿐 아니라 '블랙 스완'에 대한 내성을 확인시켰다.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은 비자의 향후 수 년간 실적 성장에 대해서도 낙관하게 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2025~2028년 사이 비자의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연평균 10%와 13% 늘어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업체의 외형 성장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소셜 미디어 업체 X가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서면서 비자와 손을 잡은 것.

비자는 X 이용자들이 디지털 지갑에 자금을 채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한편 체크카드와 연계해 이른바 X 머니(X Money) 이용자들 사이에 금융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비자의 시장 지배력과 이익 성장의 비법이라고 월가는 강조한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도 비자의 투자 매력에 해당한다. 경영진은 이익이 급증하는 만큼 자사주 매입과 배당 인상으로 주주들의 투자 수익률을 제고하는 데 커다란 관심을 보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매 분기 자사주 매입과 배당 지급에 각각 39억달러롸 12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비자의 배당 수익률이 1%를 밑돌지만 실상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대규모 자금을 환원하고 있다고 월가는 강조한다. 자사주를 전혀 매입하지 않고 해당 자금을 배당 지급에만 할애한다면 배당 수익률이 3.1%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4분기 실적 호조에 따라 비자 이사회는 분기 배당금을 13% 인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16년째 4분기 실적 발표 후 배당을 올린 셈이다.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은 0.59달러로 상승했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식킹알파는 비자가 꾸준히 배당을 인상해 배당 귀족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귀족주는 25년 연속 배당을 올릴 때 주어지는 수식어다.

사실 배당보다 월가가 의미를 두는 부분은 자사주 매입이다.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된 상황에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반사이익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비자의 주가수익률(PER)은 30배를 넘어섰다. 이는 과거 5년 평균치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업체가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제공한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고, 다른 조건이 같을 때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는 한편 주가수익률(PER)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강력한 잉여현금흐름(FCF)과 높은 이익률이 앞으로 비자의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 여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