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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기업 실적과 영란은행 금리 인하 '쌍끌이'에 최고치 경신… 독일·영국 증시도 신기록

기사입력 : 2025년02월07일 03:42

최종수정 : 2025년02월07일 03:43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이날 범유럽 지수는 물론이고 독일과 영국의 벤치마크 지수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다. 또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1.0% 이상 급등했다. 

유럽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곧 만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을 향해 빠르게 다가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6.28포인트(1.17%) 오른 544.84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지난 31일 찍었던 전고점(539.53)을 4거래일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STOXX 600 지수는 올 들어 이날까지 37.2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이 불과 만 5주 만에 7.33%에 달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16.49포인트(1.47%) 상승한 2만1902.4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3.99포인트(1.21%) 오른 8727.2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5.94포인트(1.47%) 상승한 8007.62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540.29포인트(1.48%) 뛴 3만7121.77에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94.30포인트(1.55%) 상승한 1만2731.00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란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연 4.50%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8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인하 결정이었다.

시장은 통화정책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특히 2명이 '빅컷(0.5%포인트 인하)'에 투표했다는 점과 2명 중 한 명이 가장 강력한 매파로 분류됐던 캐서린 만이었다는 점을 꼽으며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잉글랜드 및 웨일즈 공인회계사협회 경제학 디렉 수렌 티루는 "만장일치 결정은 어려움에 처한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걱정보다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2명이 빅컷에 투표했다는 사실은) 영란은행이 조만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에 문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2025년 연평균 경제 성장률 예측치를 기존 1.5%에서 절반인 0.75%로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곧 만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두마) 국제문제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양국 대통령 회담은 분명히 성사될 것이며 현재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소통 가능성은 100%이다. 회담 준비가 진전된 단계"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분쟁 종식 기대감이 커지면서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들의 증시가 크게 올랐다"면서 "오스트리아는 3.4%, 폴란드는 2.6%, 핀란드는 1.8% 상승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가이던스 공개는 이날도 이어졌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다국적 기업 아르셀로미탈은 올해 철강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13.3% 상승했고, 스웨덴 광산업체 볼리덴은 4분기 핵심 수익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13.1% 올랐다. 

유럽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독일의 아우루비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세전 이익을 발표하며 주가가 7.4% 뛰었다.

반면 방산업체들은 약세를 보였다. 라인메탈과 사브, 헨솔트 등이 4.5~6.1% 하락했다. 

글로벌 관세 전쟁의 개막을 알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치명적인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수석 시장 분석가 이페크 오즈카데스카야는 "트럼프가 EU에 대해서는 협상하려는 의지가 더 클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EU를 향해 갑자기 25% 관세를 부과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유럽이 같은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손상되고 얻을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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