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전쟁 확대 예고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1.36%↓

기사입력 : 2025년02월08일 06:51

최종수정 : 2025년02월08일 19:43

트럼프 "내주 다수 국가에 상호 관세 부과 발표"
아마존,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4%대 하락
국채 수익률, 연준 금리 인하 멀어지며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주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 심리는 얼어붙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23포인트(0.99%) 내린 4만4303.4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58포인트(0.95%) 밀린 6025.9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8.59포인트(1.36%) 하락한 1만9523.40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54% 내렸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4%, 0.53% 밀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확대할 조짐을 보이면서 주식을 매도했다. 당초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려던 25%의 관세가 30일간 유예되면서 한숨 돌린 시장은 내주 더 많은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무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다음 주 상호 무역 조치를 발표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가 다른 나라들과 함께 공평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떤 나라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날 발생한 여객기와 헬기 충돌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31 mj72284@newspim.com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던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기조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4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2월 수치는 30만7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월 비농업 부문이 17만 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4.0%로 전달보다 0.1%포인트(%p) 낮아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한 달 사이 0.5% 증가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4.1% 늘어 지난해 12월과 같은 속도로 증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시장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의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정체된 흐름을 보여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국채 수익률은 이 같은 진단 속에서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6bp(1bp=0,01%포인트(%p)) 상승한 4.483%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7.1bp 오른 4.277%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소비자 심리는 인플레이션과 관세에 대한 우려로 약해졌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전달보다 3.3포인트 내린 67.8로 집계돼 7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늘은 고용 보고서로 초반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관세 관련 대화가 다시 시작되자마자 사람들은 이를 매우 빠르게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이 이번 분기 기대 이하의 매출액을 전망한 점도 시장 심리에 부담이었다. 아마존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9% 증가해 역대 가장 약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아마존은 4.05% 하락 마감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전통적으로 실망스럽지 않은 기술업 혹은 매그니피센트 7 영역에서 실망했고 그래서 이런 업종에서 로테이션(회전)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약세장으로 향하기보다는 일부 변동성이나 단기 실망감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기타 특징주를 보면 여행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로 17.27% 급등했다. 핀테크 기업 어펌 역시 같은 이유로 21.81%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36% 오른 108.07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5% 내린 1.0327달러, 달러/엔 환율은 0.04% 밀린 151.40엔을 각각 나타냈다.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39센트(0.6%) 오른 71.0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37센트(0.5%) 상승한 74.66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물은 전장보다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0.3% 오른 2887.6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전장보다 0.2% 높은 2861.46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이번 주 2% 넘게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6.71% 상승한 16.54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