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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中 수출통제 광물 인듐·비스무트·텔루륨 '국내 유일'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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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광물 추출' 독보적 경쟁력 발판…자원안보 강화
"국가기간산업과 글로벌 공급망 핵심 기업 역할 다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중국의 수출통제 전략광물 중 일부인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핵심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중을 비롯해 각국의 '관세 전쟁'과 보복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직면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4일 텅스텐, 몰리브덴,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5개 전략광물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단행했다. 법정시한 45일의 수출허가 절차가 추가되면서 국내외에서는 핵심광물의 수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안티모니. [사진=고려아연]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는 "중국이 공급망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수출통제가 이뤄졌다"며 향후 공급망 교란을 우려했다.

무역안보관리원(KOSTI)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이중용도 품목 수출통제조례의 역외적용 조항이 적용돼 중국산 광물을 활용한 외산 제조품도 중국의 통제를 받을 수 있다"며 과거와 비교해 핵심광물을 둘러싼 수출통제가 한층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민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일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통해 자립화, 다변화, 자원 확보 등 '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중장기적 대응역량도 확충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이달 7일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시행과 함께 자원안보 위기와 급변하는 에너지·자원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공동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고려아연은 정부의 공급망 안정화 구상을 실현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인만큼 국내 산업계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은 국내 생산을 통해 대응이 가능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는데, 고려아연이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핵심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과 맞닿아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운영하면서 아연 및 연정광에 포함된 극소량의 전략광물 12종을 추출하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다.

특히 고려아연은 연간 150톤가량의 인듐을 세계 시장에 공급해 왔는데 미국으로도 상당량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첨단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인듐은 LCD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반도체 기판, 항공기 엔진, 태양광 패널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금속이다.

차량 변속기 부품, 고온 초전도체 소재 등에 활용되는 비스무트 역시 고려아연이 연간 900~1,000톤 규모로 국내외에 판매해 왔다. 미국이 비스무트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는데도 고려아연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2020~2023년 미국의 비스무트 수입량을 살피면 중국(67%)에 이어 한국(23%)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중국산 비스무트에 관세를 적용하면서 한국산 비스무트 수입량 증대로 이어졌던 만큼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고려아연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태양전지, 열전소재, 축전기, 자동차 부품 등을 제조하는데 쓰이는 텔루륨의 경우에도 고려아연이 연간 100~200톤 생산해 왔다. 이번 통제조치와 맞물려 중국산을 점차 대체하면서 글로벌 각국의 러브콜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앞서 작년 9월부터 중국이 수출을 통제한 안티모니 역시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할 수 있다. 매년 3500톤가량 생산해 70%를 내수 시장에 판매하고 나머지 30%를 유럽과 일본에 수출해 왔다.

작년 기준으로 중국이 세계 안티모니 광석의 48%(8만6400톤)을 채굴하는 최대 생산국이었으나 수출 통제를 계기로 대체 거래선을 확보하려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고려아연은 대미 수출 협의를 진행하며 공급망 혼란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탈중국 공급망 형성과 핵심광물 수급 안정성 제고는 한국을 넘어 자유진영 전반에서 공유하는 중요 과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알려진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올 1월 언론 기고를 통해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한 대응을 강조하며 "한미 양국은 호주, 일본 등 타 국가들과 협력하여 공급망 다변화 및 광물 자급률 향상에도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미국 의회 핵심광물협의체(Critical Materials Caucus)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에릭 스왈웰(Eric Swalwell) 연방하원의원은 고려아연이 전략광물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국무부 차관에 서한을 보내 "고려아연은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미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고려아연의 기술과 공급망이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중국 핵심광물 수출통제를 계기로 세계 공급망에서의 고려아연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만큼 전략광물 생산 안정화와 우방국 공조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국익을 중시하면서 산업계 기반을 뒷받침하고 자원안보를 강화하는 핵심축으로 도약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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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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