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K-배터리, 2분기 반등 전망에도 투자 축소한 이유

기사입력 : 2025년02월10일 17:05

최종수정 : 2025년02월10일 17:43

1분기 저점 찍고 2분기 반등 예상
완성차 재고 조정 하반기 마칠 듯
경기침체·불확실성 리스크 상당
투자 계획 보수적 접근 불가피
추가 조정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동반 적자를 기록했다. 배터리업계는 올해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2분기부터 반등을 예상하지만, 불확실성이 워낙 커 올해 남은 기간 투자는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첫 동반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실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배터리 업계가 총출동해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는 '인터배터리 2024' 모습 [사진=뉴스핌 DB]

각 사별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2255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SDI와 SK온도 각각 2567억원, 359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다만 배터리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가 재고 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작업이 하반기쯤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이 시점에 주요 완성체 OEM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도 예고돼 있어 실적 반등론에 더욱 힘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배터리 3사는 업황 반등이 예상됨에도 투자 목표치를 낮추고 있다.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설비투자(케펙스)에 12조5470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약 3조원 줄일 계획임을 밝혔다. 삼성SDI는 정확한 금액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투자 규모를 전년 기준인 6조6000억원에서 줄일 예정이며 SK온도 약 4조원 줄여 집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케펙스를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공장 가동 시점도 미루기로 했다. SK온은 완성차기업 포드와 합작 법인(JV)으로 건설 중인 켄터키 1공장과 테네시 공장 모두 올해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캐즘으로 인한 불황이 지속되자 테네시 공장 가동 시점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앞서 삼성SDI도 GM과 건설하는 인디애나주 합작공장 가동 시점을 당초 계획인 2026년에서 2027년으로 1년 미뤘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2분기부터 반등을 예상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워낙 커서 쉽사리 무엇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어도 여러 가지 상황상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쉽게 말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 보조금과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축소·폐지를 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보편 관세 부과 의사도 밝혔다.

최종적으로 관세 적용 시기를 한 달 유예하기로 했지만, 업계에서는 관세 부과와 유예 모두 갑작스러운 행보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터리업계 일각에서는 투자 조절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리스크가 국내 배터리 업계를 본격적으로 겨냥하게 될 경우 업황이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발 빠르게 전기차 생산량 축소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동차 비중 50% 달성 시점을 올해에서 2030년으로 늦췄고,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전기차 100만대 판매 목표를 취소했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 침체 현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완성차 대비 비싼 전기차 구매를 꺼린다. 이는 또다시 자동차 업체의 재고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배터리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추가적인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기업이 보수적으로 접근한다고 해도 업황이 안 좋으면 실적 타격은 피하기 어려운데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판 IRA 제도가 하루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배터리업계는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직접환급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투자세액공제를 기존 법인세 공제 방식에서 직접 현금 환급으로 전환하고, 국가전략기술 지정 시점 이후에는 소급 적용하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