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용산 '난파선' 탈출하는 정부부처 과장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용산 대통령실 파견직원들 '울상'
A부처, 과장→국장 승진 후 파견
"이전 정부 '블랙리스트' 없어야"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연초 기획재정부 등 굵직한 부처를 중심으로 정기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들어서면서 장·차관 등 정무직 인사는 어렵지만, '12·3 비상계엄' 이후 중단된 국·과장 등 실무직 인사는 빠르게 처리한다는 방침이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사로 공직사회 동맥경화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이 있지만, 소외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용산 대통령실로 파견된 직원들입니다. 대통령실은 통상 각 부처에서 파견 인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대통령실을 탈출하고 싶어 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의 기능이 멈춰선데다, 차기 정권이 야당에서 창출되면 '순장조'가 될 가능성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기인사 과정에서 '물밑 교통정리'가 진행됐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대통령실 파견 직원이 본부로 돌아가고 싶어 인사과장에게 수시로 연락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교육이나 해외 파견을 마치고 대기하는 이들도 하루빨리 본부로 배치해달라며 아우성입니다.

정부부처 A 과장은 "정권 말에는 누구나 '순장조'가 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인사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이번 정권에서는 상황이 심각했다"며 "차기 정권이 여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큰 상황이면 더욱 그렇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더욱 잘 아는 정부부처 과장들은 대통령실 순환보직이 다가올수록 몸을 사리는 분위깁니다. 한 정부부처에서는 과장급 파견 지원자가 전무하자 과장을 국장으로 승진시켜 대통령실에 보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정부부처 K사무관은 "대통령실 과장급 파견 인력을 찾지 못해 발령 대상을 서기관까지 낮춰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공무원 인사가 정치보복이 되는 일은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정부 고위급 관계자인 1급 실장들의 낯빛은 더욱 어둡습니다. 통상 1급은 정무직인 차관으로 올라가기 위한 마지막 단계입니다. 차기 차관을 꿈꿨던 이들에게는 현재 상황이 암울하게만 다가옵니다. 

이전 정부에서 일했던 인사에 색칠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관가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주요 보직을 맡았던 공무원들을 겨냥한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한 정부부처 B과장은 "공무원 중에서도 에이스만 뽑혀 가는 곳이 대통령실"이라며 "능력을 인정받은 이들이 정권이 바뀌면 손바닥 뒤집듯 한직으로 물러나는 건 부당하다"고 토로합니다. 

공직사회는 낮은 처우와 열악한 복지로 인해 저연차(MZ) 사무관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연차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해도 정치적 입김에 따라 일평생 일군 공이 날아가는 걸 경험합니다. 위기에 빠진 공직사회를 건지기 위해서는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면 안 됩니다. 차기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