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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하) 권성동 "분권형 개헌 추진…연금개혁, 특위에서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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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위기 근본적 해결책은 개헌…선거법 개정도 검토 필요"
"與, 특위에서 모수개혁부터 논의할 것"
"추경 논의 반대하지 않아…산업 강화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면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경쟁은 사생결단이 된다"면서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민심을 왜곡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기해야 한다. 승자 독식과 지역 편중의 선거구제 역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연금개혁은 기초연금, 퇴직연금, 개인보험과 연계되어 있다"면서 "보건복지위 단일 상임위 차원이 아니라 특별위원회라는 큰 그릇을 만들어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야가 특위 구성에 합의한다면, 국민의힘은 모수개혁부터 논의하는 것을 수용하겠다"며 "반드시 구조개혁과 수익률 개혁 논의가 이어지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은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회복, 취약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02.11 pangbin@newspim.com

다음은 권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 전문(일부)이다.

■ 분권형 개헌을 추진합시다

존경하는 여야 의원 여러분,
'파도를 탓하지 말고, 바람을 없애라'는 옛 말씀이 있습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라는 뜻입니다.

저는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합니다.

87년 체제 등장 이후 5년 단임제 대통령 8명이 있었습니다.
그 중 3명이 탄핵소추를 당했고, 4명이 구속되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를 뛰어넘은
제도 자체의 치명적인 결함입니다.

이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릴 때가 왔습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권력의 분산을 통한
건강한 견제와 균형의 회복입니다.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면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경쟁은 사생결단이 됩니다.
극단적 정쟁이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계속됩니다.

또한, 지금처럼 야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하면,
대통령의 실패가 야당 집권의 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사건건 국정운영을 방해하고,
파국으로 몰고 갑니다.

이런 권력 구조에서 정상적 국정운영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제왕으로 시작해서 식물로 끝납니다.
국회는 4년마다 최악이라는 평가를 반복합니다.
이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합니다.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민심을 왜곡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기해야 합니다.
승자 독식과 지역 편중의 선거구제 역시 개편이 필요합니다.
협치와 공존이 가능한 구조로 가야 합니다.

선거 일정을 합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대선, 총선, 지방선거를
모두 따로 실시하면 국력은 낭비되고,
책임 정치를 구현하기 힘듭니다.

수많은 국가 원로, 언론계와 학계가 개헌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론 역시 개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국회의 결단입니다.

22년 9월, 이재명 대표도 바로 이 자리에서
개헌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개헌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대권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이대로 가면 다음에 누가,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총성 없는 내전이 반복될 뿐입니다.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민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합시다.
우리 자신의 임기조차 단축할 각오로
최선의 제도를 찾아봅시다.
■ 의료개혁, 연금개혁 추진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의료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정부가 의료계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수렴하지 못했고,
조급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필수의료를 정상화하고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의료개혁이 필요합니다.

의정 대화를 다시 시작합시다.
의료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국민의힘은 정부, 의료계와 함께 지혜를 모아가겠습니다.

우리 당은 작년 말에 대한의학회 등 6개 단체가 요구한
전공의 수련 특례와 입영 연기 적용을 정부에 관철시켰습니다. 
교육부총리도 2026년 의과대학 정원 문제를
원점에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합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국가적 중대 현안인
의정 갈등을 수수방관하며,
정치적 반사이익만 취해왔습니다.
국회 제1당으로서 지극히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정쟁에 쓰는 힘의 10분의 1만이라도
민생 현안에 쓰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연금개혁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해 왔습니다.

작년 9월, 정부는 연금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지금까지 국회 논의는 중단되었습니다.
정부안 제출을 다그쳤던 민주당이,
막상 정부가 개혁안을 제출하자 논의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민주당이 갑자기 논의를 다시 시작하자고 합니다.
보건복지위에서 모수 개혁부터 하자고 주장합니다.

민주당 주장대로 구조개혁을 빼고 자동 안정화 장치도 없이,
소득대체율을 45%까지 올리는 모수개혁만 한다면, 국민연금기금 고갈 시점이 고작 8년 정도 늦춰질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래세대에게 엄청난 재정부담을 떠넘기게 됩니다.
우리 세대가 좀 더 혜택을 누리자고, 우리 청년들에게
빚더미와 암울한 미래를 물려주면 되겠습니까?

연금개혁은 기본 틀부터 바꾸어야만
50년, 100년을 지속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줄곧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하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국민연금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합니다.
수익률이 높아야 연금재정도 건전해집니다.

현재 국민연금기금의 규모는 1,200조원에 육박합니다.
세계 연금기금 중 3-4위 수준입니다.

투자를 결정하는 기금운용위원회도
장·차관 공무원과 노사 대표가 아니라,
전문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연기금의 수익률을 획기적으로 올리기 위해,
세계적 인재를 불러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연금개혁은 기초연금, 퇴직연금, 개인보험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보건복지위 단일 상임위 차원이 아니라
특별위원회라는 큰 그릇을 만들어 논의해야 합니다.

여야가 특위 구성에 합의한다면,
국민의힘은 모수개혁부터 논의하는 것을 수용하겠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구조개혁과 수익률 개혁 논의가 이어지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 민생 추경과 반도체특별법 통과가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불과 한달 전에 금년도 예산을
4조 원 넘게 삭감하여 일방적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추경을 하자고 합니다.
국가 예산을 이렇게 당리당략으로 분탕질하면 안 됩니다.
추경을 입에 담기 전에 국민들과 모든 공직자들께
사과부터 하십시오.

우리 당은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필요합니다.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 처리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합니다.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회복, 취약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번 2월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합니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들은 반도체를
국가 안보전략 산업으로 여기고 전폭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국가적 정책 지원과 근로시간 유연화를 통해
초경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연구개발과 생산이 24시간, 365일 지속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에서 반도체 연구인력이 주 52시간 근무에
발목잡힌 나라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고임금 연구개발 인력에 한해
주 52시간 근로시간의 예외를 주자는 법안을
끈질기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주 52시간 규제에 집착하는 민주당은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뒤떨어진 정치세력입니다.
이 변화무쌍한 시대에, 실용의 가치를 배신하는
21세기 쇄국입니다.

반도체에는 이념도 없고, 정파도 없습니다.
경제 전쟁의 시대에 이기는 방법만 고민해야 합니다.

 


■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국토개발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AI,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 육성에
우리 미래가 좌우되는 시대입니다.
첨단산업은 충분한 에너지의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현장에 에너지 확보 비상이 걸렸습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봅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 48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지만
전력 확보가 어렵다고 합니다.
동해안이나 남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끌어오려고 하지만,
넘어야 할 난관이 너무 많습니다.

국민의힘은 첨단기업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에너지, 교통, 통신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국토 종합 인프라 개발 로드맵'을 구축하겠습니다.

기존의 수도권과 도로망 중심의 국토개발 계획을
에너지 인프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습니다.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는 첨단산업을
에너지원과 송배전 기반 시설을 갖춘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고,
그에 따른 세제, 보조금, 교육·의료·문화인프라와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파격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국토개발 프로젝트입니다.

미래산업 육성과 지방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 국민에게 안정을, 청년에게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80년, 우리는 도전과 성취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식민 지배와 전쟁의 폐허 위에 나라를 세우고,
도로를 닦고 공장을 만들었습니다.
가난 속에서도 학교를 건립하여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군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식민지를 경험한 나라 중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 모두 성공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작년 10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사이먼 존슨 (MIT)교수는
수상 발표 직후 기자회견 일성으로 이렇게 밝혔습니다.
'한국 경제를 보라, 성공한 국가의 모범 사례다'

동료 의원 여러분,

우리는 선배 세대로부터 좋은 나라를 물려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후손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줄 수 있습니까?
지금과 같은 정치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받은 만큼 물려줄 수 없습니다.

여기 계신 여야 의원님들 대부분 자녀가 있을 겁니다.
우리가 정책과 노선은 달라도,
자녀를 위하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정작 자녀와 미래 세대를 위한 개혁을 외면합니다.

성장 동력 회복과 경쟁력 강화,
노동개혁과 연금개혁까지
우리 시대에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명을 다한 87년 헌법 체제의 개편도 말만 무성합니다.
그런데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국 이후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우리 세대가
꺼져버린 성장 엔진과 빚더미가 된 국가재정,
극단적인 정쟁과 분열만
반복하는 나라를 물려주지는 않을까,
너무나 두렵습니다.

모범적인 압축 성장의 신화를 써온 우리가
벌써 쇠락의 길로 들어선 것은 아닐까,
정말 두렵습니다.

이제 그동안 미뤄왔던 중요한 과제부터 시작합시다.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역점 법안들,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4대 개혁,
저출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대책 수립,
극단적 대결 정치를 극복하는 개헌부터 제대로 논의합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처럼,
작은 성과라도 쉬지 말고 쌓아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정통보수 정당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이끌어온 보수정당이 자랑스럽습니다.

물론 우리 과오도 아픔도 있었습니다.
그 공은 계승하고 과는 덜어내는 것이
후배 정치인의 책무입니다.

온갖 고난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온 선배들처럼
이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떠받치고 있는 세 개의 기둥,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한미동맹의 소중한 유산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다시 한번 힘차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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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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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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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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