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에코프로그룹 핵심 3사, 상반기 반등 노려…추가 속도조절 없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11일 13:58

최종수정 : 2025년02월11일 13:59

녹록지 않은 상황에도 투자계획 추가 변동 없어
상반기 턴어라운드 전망…신차 출시 효과 기대
인니 법인·헝가리 공장도 실적 개선 보탬 전망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에코프로그룹 배터리 핵심 3사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일제히 적자 소식을 전했다. 다만,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추가 투자 축소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단 에코프로그룹은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캐즘' 직격탄 맞았지만…추가 속도 조절 언급 無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3조11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314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전지재료사업 부문 외부 판매가 증가하고 환경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2% 증가한 6313억원을 기록했지만, 12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코프로 측은 "상장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비상장 자회사들의 연말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826억원을 인식한 영향으로 4분기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사진=에코프로]

양극재 생산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 역시 지난해 매출 2조7668억원, 영업손실 402억원, 순손실 4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9.9%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4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폭이 줄어 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4649억원으로 60.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구체 생산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지난해 매출 2998억원, 영업손실 6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며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는 이날 추가 속도 조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자회사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수입품에 25%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한 달 동안 부과 시점을 유예하기로 했지만, 향후 캐나다에서 생산한 배터리나 전기차를 미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가 붙을 것이 유력해진 셈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에코프로 역시 다른 배터리 관련 기업처럼 투자 계획을 재축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에코프로는 지난해 양극재 생산 능력을 71만톤으로 올리는 시점을 기존 2027년에서 2030년으로 미룬 것 외에 추가 속도 조절은 없다고 밝혔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향후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목표치 수정은 없다"고 말했다.

◆ 해외 중심으로 실적 개선 '속도'

에코프로는 올해 상반기부터 전방산업의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1분기부터는 판매량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한다. 고객사의 재고 소진과 주요 자동차 OEM들의 신차 출시 효과로 사업 체질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 속도를 당길 방침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그룹 차원의 인도네시아 업스트림 진출이 원활하게 지원되는 중"이라며 "새로운 니켈 제련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연결 매출 및 이익을 통해 수익성 크게 개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BM 전경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양극재 통합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현지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에 500억원을 출자하고 편입 절차를 밟고 있다. 그린에코의 니켈 생산 능력은 2만톤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해 안에 그린에코 인수 완료를 통해 니켈 MHP(니켈 중간재)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양산이 원활하게 되는 시점에는 자회사로서 연결 손익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연간 매출은 3000~4000억원, 영업이익은 10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자회사 그린에코니켈에서 생산된 니켈 MHP의 50%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린에코 니켈의 매출 50%는 내부 거래로 상계될 예정이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그대로 인식될 것으로 보이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그린에코로 조달받는 니켈 MHP는 국제 시세 대비 일정 부분 할인된 가격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룹 전구체 사업 원가 경쟁력에 보탬이 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헝가리 공장도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올해 연산 5만4000톤 규모의 헝가리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 건축 및 설비 입고가 완료됐으며 건축물 사용 승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설비 시운전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가지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양산 샘플 생산 및 고객사 승인 과정을 거쳐 올해 4분기부터 한 개 라인부터 차례로 상업 생산을 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유럽 내 신규 수요 확보 관련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올해 주요 OEM의 전기차 재고 소진 및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판매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정비 감소 및 원가 절감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