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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 금고 7년6개월…"급발진 인정 안 돼"

기사입력 : 2025년02월12일 11:22

최종수정 : 2025년02월12일 16:51

역주행 사고로 9명 사망·5명 상해…1심서 금고형
법원 "범행 부인하며 반성 안해…중한 처벌 필요"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해 서울 시청역 부근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역주행 사고를 일으켜 재판에 넘겨진 60대 운전자가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12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차모(69) 씨에게 금고 7년6개월을 선고했다. 금고형은 교도소에 구금되지만 징역형과 달리 노역 의무를 부과하지 않는 형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 차모(69) 씨가 12일 1심에서 금고 7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차씨가 지난해 7월 30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이 부장판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차량의 결함에 따른 급발진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과수가 차씨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한 결과 가속장치 및 제동장치 등에서 기계적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고 차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 페달이 아닌 가속 페달을 반복적으로 밟았다 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전 당시 차씨가 신었던 신발 밑창에서 가속 페달을 밟은 흔적도 발견됐다.

이 부장판사는 "이 사건 사고는 피고인이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해 밟는 등 차량 운전자에게 요구되는 주의의무를 위반해 가속·제동·조향장치 등을 정확히 조작하지 못한 과실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가속 페달이 아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면 차량은 제동장치가 작동해 정지할 수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사건 사고에서는 급발진 사고에서 나타나는 여러 특징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과실로 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상해를 입어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했고 유족들에게 사과하거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볼 아무런 자료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유족들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 등에 비춰보면 죄책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앞서 차씨는 지난해 7월 1일 오후 9시26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던 중 역주행을 하며 인도와 횡단보도로 돌진해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총 9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차씨 측은 재판에서 "사고 당시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음에도 다른 원인에 의해 차량이 가속됐고 제동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범죄의 중대성과 피해 정도 등에 비춰보면 중한 형을 구형하는 게 마땅하지만 법률상 처단형 상한이 7년6개월"이라며 차씨에게 금고 7년6개월을 구형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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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조 미국산 쇠고기 타국산 대체중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스테이크 레스토랑들이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 혹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양국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을 전망하는 중국 내 레스토랑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이들 레스토랑은 호주산 쇠고기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맞불 관세 125%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다. 중국 내 미국산 쇠고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같은 등급의 호주산에 비해 50% 이상 비싸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던 중국 레스토랑들은 속속 미국산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베이징의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번레이(本垒)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호주산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호주산 쇠고기와 소시지를 원자재로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며, 돼지갈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미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캐나다산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대형 마트 역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감소시키고 있다. 기존의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산 소고기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쇠고기의 대중국 수출액은 20억 달러(2조 8500억 원)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내에서 주로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높은 단가의 메뉴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 쇠고기 수입분은 호주산, 중국산 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 이스턴 마킷 소고기 판매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28 kongsikpark@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4-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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