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尹측 변호인 근거없는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설'..."외교적 자해 행위" 비판

기사입력 : 2025년02월13일 06:54

최종수정 : 2025년02월13일 06:54

헌재에서 '중국이 부정선거 배후' 가능성 주장
반중정서 기대 계엄 정당화, 지지층 결집 시도
中 "한국 내정과 중국 연계 반대" 첫 공식 입장
'부정선거 음모론' 확대로 외교문제 비화 조짐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이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설 등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근거로 중국을 공격해 외교적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전략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세심하게 다뤄나가야 하는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악화시키고 국제적 비난과 조롱을 자초하는 '외교적 자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 측 차기환 변호사는 지난 11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을 상대로 중국이 부정선거의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한 질문을 다양하게 던졌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차기환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5.01.21 photo@newspim.com

차 변호사는 "중국이 해외 다른 나라 선거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 중국이 타국의 선거에 개입하는 정치 공작과 가짜 뉴스, 거짓 정보 확산을 통해서 타국에 위해를 가하는 인지전, 여론전, ICT 기술을 이용한 사이버전 등 이런 수법을 종합해서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국내 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다.

차 변호사는 "중국이라면 한국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선거 개입을 위한 시도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죠?"라며 신 실장의 동의를 받아내려 했으나, 신 실장은 "가정을 전제로 외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차 변호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국 관련 발언을 예로 들며 "이런 친중적 발언을 공공연하게 하게 되면 하이브리드 전쟁을 전개하기에 적절한 환경이지 않으냐"고 묻기도 했다. 또 "(중국 기업) 텐센트가 JTBC에 1000억원을 투자한 것을 아느냐"며 "중국 정부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이 투자하면 국내 미디어가 여론전에 활용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이 근거없는 음모론을 토대로 계엄을 정당화하고 '부정선거설'를 확대해 반중 정서를 가진 극우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는데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점차 노골화되는 '중국 배후설'에 중국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공식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 음모론 수준의 중국 배후설은 외교 문제로 번지기 직전이다.

한국의 내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던 중국은 지난 8일 처음으로 중국 배후설에 대해 언급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 언론에 입장문을 보내 "한국 내정 문제를 중국과 무리하게 연계시키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가 SNS를 통해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해 왔다"며 "한국 국민들이 국내 문제를 잘 처리할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10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부정선거 중국 개입설에 대한 입장문. 다이 대사는 "우리는 한국 내부 정치에 중국을 함부로 끌어들이는 데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다이빙 대사 X 캡처] 2025.02.10

중국의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즈(환구시보)는 직접적이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신문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퍼뜨리는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에 대해 "한국 극우보수가 조작한 정치적 술수이자 웃음거리"라며 "한국의 계엄령 이후 국민의힘 일부 당원들이 의도적으로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위협을 계엄 선포의 정당성으로 처음 내세운 것은 윤 대통령이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후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인들의 간첩 활동, 중국산 태양광 시설의 산림 파괴 등을 주장하며 반중 정서를 자극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 찬성집회에 중국인들이 참여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지지자들은 중국대사관 앞에서 '멸공 페스티벌'을 개최하는가 하면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공산당을 막말로 비난하는 구호를 집회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외치고 있다.

중국 문제를 전공하는 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한·중 관계 관리가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상황에 대통령과 변호인이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중국을 끌어들여 외교·안보적 자해 행위를 벌이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와 외교는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측의 부정선거 중국 개입설 주장에 중국과의 외교 실무를 맡은 외교부는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헌재 탄핵심판에서 나온 말들에 대해 외교부가 코멘트하거나 공식 입장을 낼 수는 없다"면서도 "일부의 주장이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중국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12일 외교부를 방문해 조구래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을 만났을 때 다이 대사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