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사회적 타살, 김새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색 저널리즘의 인격 살해 기사 난무
인터넷 폭력...연예인은 무방비 상태
반복되는 비극, 규제 강화 필요성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도가 유망했던 배우가 세상과 이별했다. 아역 시절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그는 연기에 진심이었던 배우였다. 한순간의 실수로 음주 운전 사고를 냈으며, 당연하지만 법정에 서서 가혹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이 땅의 연예인들이 모두 그러하듯 도의적인 책임도 다해야 했다. 김새론은 출연 중인 작품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16일 세상과 작별한 배우 김새론. [사진 = SNS 갈무리] 2025.02.18 oks34@newspim.com

무엇이 젊고 유능한 배우를 죽음으로 내몰았는 지 이유를 알고 싶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기사를 가장한 인신공격성 보도였다. '음주 운전 김새론 카페 취업하다니... 평화롭게 낚시하는 근황 공개', '음주 운전 김새론, 형형색색 팔찌+매끈 피부... 생활고 맞아?', '음주 운전 김새론의 요란한 자숙, 예의는 어디로 갔나' 등등. 과연 제정신으로 쓴 기사인지 의심이 가는 기사들이 이어졌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구독자 61만 명을 보유한 연예 유튜브 채널은 '알바 호소인의 최후, 생활고 김새론의 두 얼굴' 등 김새론을 비판하는 영상을 여러 차례 게재했다. 그러나 김새론 사망 뒤 관련 영상들을 비공개 처리했다. 지난해 3월 김새론이 동료 배우 김수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자 '결혼 어그로 김새론, 밉상 도장 쾅', '반성 없는 김새론, 셀프 결혼설 후 근황' 등의 기사가 이어졌다. 술자리 잡담으로도 낯 간지러운 이야기를 버젓이 기사로 써서 유통되고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였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배우 김새론. [사진 = SNS 갈무리]  2025.02.18 oks34@newspim.com

우리 사회의 댓글 문화와 유튜버 등 황색 저널리즘의 폐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나마 대형 매니지먼트 회사에 적을 둔 연예인들은 회사 차원에서 대응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맨몸으로 자신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 한다. 연예인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황색 언론과 유튜버는 조회수를 늘리고, 구독자를 모으는 일이라면 연예인의 인권이나 명예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종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도 SNS에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가수 미교도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자신의 SNS에 "사람이 죽어야 악플러들 손이 멈춘다. 악플러들은 본인이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것조차 모를 것 같다"고 적었다.

불과 얼마 전에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의 배경에는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추정이다. 총이나 칼로 누군가를 살해하는 것만이 살인이 아니다. 누구나 안방에 앉아서 댓글 몇 개로 누군가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 있는 세상이다. 이제 우리 사회가 좀 더 강력한 규제를 통해 이러한 악습이 추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늘 사후약방문식으로 '사회적 타살'을 안타까워하기엔 도를 넘었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