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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루비오 "종전협상, 당사자 모두 수용 가능해야"...러와는 협상팀 구성

기사입력 : 2025년02월19일 00:08

최종수정 : 2025년02월19일 07:31

미·러 고위급 첫 협상...루비오 "우크라 유럽 러시아 모두 양보 해야"
미·러 협상팀 설치하고 전후 재건도 논의...외교관계도 복원

[뉴욕 =뉴스핌]김근철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 대표단과 회담을 마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년째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관련 당사자 모두의 양보가 필요하며, 우크라이나와 유럽도 종전 합의에 동의해야 한다고 18일(현지시간)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러 고위급 협상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길고 힘든 여정의 첫걸음이지만 중요한 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 동맹국에 대한 '패싱' 우려를 의식한 듯 종전 협상의 목표는 "모든 관련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이며 이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내 파트너는 물론 러시아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유럽 연합(EU)은 협상의 일정 시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싶어하며, 종전 협상의 목표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이날 회담에서 양측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고위급 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고위급 팀은 양국의 경제 협력 증진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양국의 조치로 축소된 미국과 러시아의 대사관 및 영사관 인력 수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가능하면 빨리 고위급 팀을 각각 지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루비오 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함께 회담 대표로 참가한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은 이 밖에 향후 협상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토 및 안전 보장에 대한 논의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4시간 30분간 진행된 고위급 회담에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정책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각자의 입장과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데 그쳤을 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타협안을 논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 참여한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국부 펀드(RDIF) 최고경영자(CEO)는 "타협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양측이 서로 소통을 시작했고, 서로의 의견을 듣기 시작했으며,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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