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모기업 'AI 기업' 선언에...KT에스테이트, 호텔 매각해 현금 확보

기사입력 : 2025년02월24일 15:50

최종수정 : 2025년02월24일 15:51

소피텔앰배서더서울 등 5개 호텔 매각 검토
시공사 공사비 분쟁에 강경 대응
향후 사업 성과 이어가며 수익성 확대 주력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KT에스테이트가 다수의 보유 호텔을 처분하기로 하면서, 조(兆) 단위에 달하는 매각 대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모기업 KT가 탈통신 및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발표함에 따라, 계열사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상당부분 투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KT가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최대 1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하는 전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 =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가 매각 추진 중인 호텔을 모두 처분할 경우 2조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토 대상에 오른 호텔은 ▲소피텔앰배서더서울 ▲안다즈서울강남 ▲노보텔앰배서더서울동대문 ▲르메르디앙&목시서울명동 ▲신라스테이역삼 등이다. 노른자위 입지로 시장가치 이상에 매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호텔 ADR(평균 객실 판매 가격)이 많이 올라 매각 시 높은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호텔에 대한 외국계 어퍼니티의 관심이 높다. 특히 KT가 매각 검토 중인 호텔들은 입지가 좋아 매물로 나올 시 관심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KT에스테이트는 지출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건설사와의 공사비 분쟁에서 추가 공사대금 지급이 어렵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KT에스테이트는 지난해 부산 초량동 오피스텔 시공사 한신공영이 추가 공사대금 140억원을 요구하자, 공사비 지급 의무가 없다며 거부했다. 양쪽이 팽팽하게 맞선 결과 현재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서울 광진구청 신사옥·롯데캐슬이스트폴 시공사 롯데건설, 광화문 웨스트사옥 리모델링 시공사 현대건설 등과도 추가 공사비 문제를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KT에스테이트를 포함한 KT 그룹은 대형 발주처이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이들과의 공사비 갈등에 있어 최대한 원만하게 해결하기를 원하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KT 측은 인건비, 원자재값, 물가 상승을 고려하지 않고 건설사들의 요청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가율 영향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건설사와 달리, KT에스테이트의 현금창출력은 양호한 상황이다. 2023년 말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517억원이다. 2022년(1724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계열사 기반 거래를 바탕으로 전반적 현금창출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임대 및 위탁관리사업의 수익성이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KT에스테이트가 동대문, 영등포, 관악, 대연 등에서 운영 중인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빌'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T에스테이트 보유 임대사업장의 평균 공실률은 약 6%에 불과하다. 지난해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의 완판에 실패하긴 했지만, 최근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전체 수익성에 큰 타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그럼에도 현금 확보에 나선 이유는 모기업 KT의 'AI 기업 전환'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KT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 고양시 소재 KT백석빌딩에 '백석 AI 데이터센터'를 개관했다. 현재 청주, 대덕 등에서도 AI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올해 경북, 가산 등에 추가 개관 예정이다.

통상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건설에 많은 비용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력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변전소·배전망 추가 확충이 필요하다. 냉각 시스템 등 고도화된 기술 장비를 고려한 복잡한 설계가 요구되기도 한다. KT의 AI 데이터센터 설립 관련 대규모 지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KT에스테이트는 부동산 자산 유동화 및 공사대금 유출 축소를 통한 모기업 지원의 필요를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KT에스테이트는 기존 성과를 이어가며 수익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안 좋다 보니 여러 상황을 잘 고려해 선별적으로 수주에 나설 것"이라며 "호텔, 오피스, 임대주택 등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에 대해 시장 상황에 맞게 적절히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