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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건설사, 올해 매출 목표 일제히 '하향'…"선별수주·해외서 위기 극복"

기사입력 : 2025년02월25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2월25일 06:00

상위 5곳, 올해 매출 목표 75조 837억…지난해 실적보다 '낮춰'
"2023~2024년 착공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 예상…주택사업 의존 탈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하향 조정하며 외형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착공 물량 감소로 실적 목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올해 역시 정부의 대출규제와 경기 침체, 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국내 주택건설 시장 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선별 수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매출 실적 대비 대폭 하향 설정하며 외형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빅5 건설사, 올해 매출 목표 75조 837억…지난해 실적보다 '하향'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 등 국내 '빅5' 건설사들이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낮춰 잡았다.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외형 성장보다 사업다각화·수익성 확보 등 내실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빅5 건설사의 매출 목표는 총 75조 837억원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매출 목표를 15조9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18조6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보다 14.8%(2조7550억원) 가량 목표치를 낮췄다.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 매출(32조6944억원)보다 7.1%(2조3107억원) 축소한 30조3837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사업 손실에 따라 약 1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3년 만의 '어닝 쇼크'를 맞았다.

지난해 10조5036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우건설은 2조1000억원(20%) 낮춘 8조4000억원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 빅5 건설사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DL이앤씨는 올해 매출 목표를 7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매출 8조3184억원 대비 5184억원(6.2%) 낮은 금액이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GS건설은 지난해 매출(12조8638억원)보다 2638억원 적은 12조6000억원의 매출 계획을 내놨다.

빅5 건설사들이 지난해 실적에 비해 목표치를 낮게 설정한 것은 올해 역시 정부의 대출규제와 경기 침체, 탄핵정국이 맞물리며 부동산 시장 한파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 매출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수주 후 착공이 시작되면 공사 진행률에 따라 반영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난 2023~2024년 주택 착공 물량이 급감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면서 "지방 미분양 등에 따른 부담감에 공사 진행을 미루는 상황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2023~2024년 착공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 예상…주택사업 의존 탈피"

이에 건설사들은 해외 사업과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주택 사업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조6000억원 가량 높인 5조원으로 설정했다. 대규모 사업지를 중심으로 신규 시공권 확대를 따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2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확보했다. 실제로 올해초 한남4구역을 수주한데 이어 송파구 '대림가락' 재건축 공사 계약을 따냈다. 다음달에는 서초구 '신반포4차', 송파구 '한양 3차' 조합과 각각 시공사 선정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주요 원전 프로젝트로 매출을 높이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혁신 기술 및 상품 개발, 저경쟁·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주택 부문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원전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태양광·수소사업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기후 변화와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 확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해외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체코 원전, 이라크 해군·공군 기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공장 등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DL이앤씨는 주택·토목·플랜트 부문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펼치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9조9000억원의 신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안전과 품질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주택 공종을 중심으로 2~3년 전 착공 위축에 따른 매출 악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택사업에 의존하기 보다 신사업이나 해외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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