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채권/외환] 美경제 '마이너스 성장' 우려 속 국채가 상승...달러화는 하락

기사입력 : 2025년03월04일 06:59

최종수정 : 2025년03월04일 09:38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3월 3일(현지 시간) 미 국채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이에 따른 미 경제의 둔화 우려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강해진 탓이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기준 금리가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59%로 전일 대비 7.0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52%로 6.3bp 빠졌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3.7bp 하락한 3.958%를 가리켰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5.21 mj72284@newspim.com

미 경제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국채 금리(가격과 반대)는 하락세를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4일부터 시행할 것을 알리면서 2월 한달 10년물 금리는 33.1bp 빠지며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미 경제의 침체 우려를 키웠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예상치(50.6)와 전월치(50.9)를 모두 하회했다. 특히 제조업체가 투입물에 대해 지불한 가격 측정치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62.4로 급등했다. 또한 자재 배송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ISM 제조업 지수가 50 이상인 것은 우려할만한 많은 요소들을 숨기고 있다"며 "공급자 배송 지연과 가격 상승으로 (제조업) 지수가 50을 넘었지만, 이는 (제조업 경제와 관련해) 좋은 신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예정대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또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대대적인 공무원 해고 조치가 노동 시장에 미칠 파장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 경제의 성장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 모델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2.8%로 수정했다. 이는 지난 주말의 -1.5%에서 한층 하향된 것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 모델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기비 연율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2.8%로 수정했다[사진=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최근 미 경제 지표의 부진은 연준의 금리 인하 베팅도 강화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날 연방 기금(FF)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67bp 인하할 것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이전 예상치(50bp) 인하보다도 큰 폭의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NABE) 경제 정책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는 올해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최근 예상보다 낮은 소비와 주택 데이터, 그리고 기업들의 보고서들이 성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미 경제 둔화 우려 속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이날 뉴욕 거래 후반 0.98% 하락한 106.56을 기록했다.

반면 유로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가능성과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지출 증가에 따른 성장 기대 속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1.089% 오른 1.049달러를 가리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난 28일 백악관 정상회담이 사실상 참사로 끝난 이후 유럽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과 러시아 제재,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평화 협상 반대 등에 뜻을 모으고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새로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유럽 방위 산업과 군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을 EU 회원국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샤뱅크의 수석 외환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이에 대해 "방위 강화는 유로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로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다른 자산 대비로도 급등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만 5000달러 수준으로 급등했다가 다시 9만 달러 아래로 미끄러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급등했으나, 이 같은 계획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트럼프가 예정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자 다시 하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