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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주 의원 "무리한 벼 면적 감축, 쌀 수급 불안 자극"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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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연구원 일본쌀값 추이 분석 보고서 공개
"쌀값 오름세…벼재배면적 감축 물가 불안 야기"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무리한 벼재배면적 조정이 쌀 수급 불안을 낳을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으로부터 '일본 쌀값 추이 분석과 국내 시사점' 보고서를 제출받고 이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벼 재배면적 감축(8만ha) 사업을 추진 중으로, 작황이 부진할 경우 생산량 감소 폭 확대에 따른 가격 상승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에 보고서는 "올해 쌀 수확기 이후 가격 상승을 대비해 적시에 적정량을 공급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벼 생육을 좌우하는 8월 출수기부터 작황과 미곡종합처리장(RPC) 재고량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장흥 친환경 벼 생산단지 [사진=전남도] 2024.10.17 ej7648@newspim.com

또 햅쌀 수급과 가격 예측의 정확도를 높여 수확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송 의원은 "보고서는 최근 일본 쌀값 폭등사례를 분석하고, 올 수확기 쌀값 상승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며 "지나친 벼 재배면적 감축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이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산지 쌀값은 3개월이 넘도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 의원이 최근에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농협 RPC 쌀 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쌀 재고량은 113만톤(t)으로 전년보다 11.5% 감소했다. 그러나 당시 80킬로그램(kg) 기준 쌀값은 18만6000원선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6% 낮았다. 올해 들어 쌀값이 더 오를 수 있는 여력을 지닌 것이다.

지난 3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산지 쌀값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라 지난달 25일 기준 19만원을 넘어섰다. 수확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통상 쌀 공급이 줄어드는 7~9월을 거치면서 쌀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본 쌀값 폭등의 원인으로 꼽히는 이상기후나 유통문제, 다른 식료품값의 급등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농경연 보고서에 의하면 올 1월 일본의 쌀값은 80kg 기준 33만9430원으로 전년보다 70%, 전월보다 5% 올랐다. 이에 비해 2021년산부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일본의 쌀 재고량은 2022년 218만톤에서 2024년 153만톤으로 줄었다.

그 이유로 농경연은 ▲고온·가뭄에 따른 수량 감소 ▲다른 식료품보다 낮은 가격 상승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일본 정부는 쌀값 폭등의 주된 원인으로 적정량을 제때 집하 업자들에게 공급하지 못한 유통 문제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과정에서 쌀 공급이 정체됐다는 얘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18 leehs@newspim.com

송 의원은 "겨울 배추와 무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각각 4.5%, 6.1%가 줄었는데, 이상 기후 탓인지 생산량은 9% 감소했다"며 "최근 무와 배추 소매가격은 평년보다 각각 76%와 25%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산물은 수급의 작은 변화에도 값이 요동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며 "재고량에 비해 저평가된 쌀값이 오름세로 전환하는 마당에 벼재배면적을 사전에 11%나 줄이는 정책은 불필요한 물가 불안과 수입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의 쌀값 폭등 사례는 여태껏 2만~3만ha에 머물렀던 벼 재배면적을 8만ha로 늘리겠다는 우리 정부의 과도한 정책이 심각한 식량위기를 자초할 수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며 "정부는 심각한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무리한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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