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과 전통의 융합으로 현대 미술의 진화
백남준 아카이브, 협업과 창작의 역사 조명
전통정원 디지털화, 자연과 인간의 조화 재해석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4월 27일까지 세종미술관 1·2관에서 '미음완보, 전통정원을 거닐다'와 '로봇드림: 백남준 팩토리 아카이브'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두 전시 모두 무료로 진행되어 광화문 광장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주말 나들이객은 가벼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미음완보, 전통정원을 거닐다'는 세종문화회관과 국가유산청이 주최하며, 국가유산청의 전통조경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하여 제작됐다. 이 전시는 지난해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진행된 바 있으며, 짧은 기간으로 아쉬움이 컸던 관람객들의 요청을 반영해 다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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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음완보, 전통정원을 거닐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
이번 전시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을 3부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1부 '산수지락, 자연을 벗 삼아 누리는 즐거움'에서는 자연 속에서 정원으로 향하는 여정을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구현하여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2부 '격물치지, 정원에서 얻는 아취'에서는 전통정원의 공간구성 요소를 이용해 사물에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매핑 콘텐츠를 선보인다. 방지원도의 구조와 의미를 재해석하고, '논산 명재고택'의 석가산 모형을 통해 선조들의 정원 이용 방식을 계승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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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드림: 백남준 팩토리 아카이브. [세종문화회관 제공] |
3부 '인지제의, 자연에 의탁한 정원'에서는 최소한의 인공물을 더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궁궐정원과 별서정원의 사례를 다룬다. 관람객은 전통정원을 직접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로봇드림: 백남준 팩토리 아카이브' 전시는 백남준의 작업을 조력했던 마크 팻츠폴의 소장품 일부를 소개하며, 백남준의 작품 제작에 관한 기록물 300여 점 등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백남준의 작업 과정과 협업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980~90년대 백남준의 'TV 조각'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백남준과 마크 팻츠폴의 협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양 전시는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 마감은 오후 6시 30분이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