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美 경기 침체 우려에 獨 재정 개혁 암초 만나며 일제히 하락

기사입력 : 2025년03월11일 04:18

최종수정 : 2025년03월11일 04:20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 세계 투자자들이 매도하고 있는 기술주의 하락으로 시장이 생기를 잃는 모습이었다.

독일에서는 차기 정부를 책임질 주력 정당이 추진하고 있는 재정 확대 드라이브가 녹색당의 반대로 좌초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7.15포인트(1.29%) 내린 546.20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반짝 상승하다 곧바로 내림세로 전환한 뒤 장 마감 때까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10일(545.92)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87.98포인트(1.69%) 하락한 2만2620.9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9.66포인트(0.92%) 떨어진 8600.22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73.19포인트(0.90%) 내린 8047.60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366.98포인트(0.95%) 떨어진 3만8225.82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74.40포인트(1.32%) 하락한 1만3082.7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유럽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으키고 있는 관세 불확실이 앞으로도 계속되고, 이에 따라 미 경기가 '과도기적' 침체를 겪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우려와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광경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과도기가 있을 것"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장을 받겠지만" 등의 표현을 쓰면서도 앞으로 계속될 부정적 영향을 괘념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2.4%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지표도 등장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 지출의 공격적 삭감과 추가 관세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성장과 관련된 공포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기술주가 3.1% 급락하면서 지난 1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4.05% 하락했고 ASMI도 6.17% 내렸다.

은행과 산업재 섹터도 각각 2.7%, 2.1% 하락했다.

독일에서는 차기 정부 주도세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재정 확대 전략이 녹색당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지난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을 차지한 중도우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연합과 제3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최근 엄격한 재정준칙을 완화하고 향후 10년간 인프라에 투자할 5000억 유로 규모의 기금 설립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 전략은 기본법(헌법)을 개정해야 가능한데 녹색당이 이날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극우정당과 좌파 세력이 의회 의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에 오는 25일 새 의회가 개원하면 법 개정은 무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기민·기사연합과 사민당은 이번 의회 임기가 끝나기 전에 법 개정을 마무리 짓겠다는 생각이고, 녹색당도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간 물밑 접촉은 계속될 전망이다. 

도이체방크 분석가들은 개혁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향후 4년 동안 독일 정부의 재정 확대 전략은 크게 제약을 받고 차기 연정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져 독일 정치권 분열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 1월 독일 수출(잠정치)이 전달에 비해 2.5% 줄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유럽 다른 나라로의 수출이 4.2% 감소했다.

특징주로는 제약업체 노보노디스크가 체중 감량 신약 '카그리세마(CagriSema)'의 임상 두 번째 3상 시험 데이터가 공개된 후 8.1% 하락했다. 

카그리세마를 투약한 약 1200명의 참가자들이 68주간 평균 15.7%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는데, 이는 작년 12월 발표된 첫 번째 임상 3상 결과에서 보고된 22.7%보다 낮은 수치였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