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 핵협상 제의 일축…"국제 여론 겨냥한 사기"

기사입력 : 2025년03월13일 12:32

최종수정 : 2025년03월13일 12:32

2018년 핵합의 일방 파기 전례들어 회담 필요성 의문
이란 외무장관 트럼프 서한 전달받아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미국의 핵 협상 제안은 국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협상 제의를 일축했다.

로이터통신과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아랍에미레이트 대통령 외교 자문관인 안와르 가르가시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 지도자에 보낸 서한을 현지시간 12일 전달받았다.

두 사람이 만나는 동안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대학생 그룹이 모인 자리에서 트럼프의 제안이 "국제 여론을 겨냥한 사기"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몇 년 동안 협상해 마침내 합의안에 서명했다. 그런데 이 사람(트럼프)이 그걸 파기해버렸다"며 이란이 제재 해제 조건으로 핵 활동을 중단하기로 열강과 함께 서명한 2015년 핵협정을 거론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협상할 수 있는가?…지키지 않을 줄 아는데 뭘 위해 협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하메네이 지도자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은 과도한 요구를 하고 제재의 끈을 더 조이고 이란에 대한 압박을 증대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는 "우리가 핵무기를 제조하기를 바란다면 미국이 그걸 막을 수 없다. 우리 스스로 핵무기 제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8년 미국은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에 새 경제 조치를 단행했다. 당시 핵합의에 따라 이란은 저농축(3.67%)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었고 비축량도 300㎏으로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백악관 복귀 후 핵 협상 재개 의지를 내비치는 한편 이란에 대한 '최대한 압박' 정책을 꺼내 들었다.

한편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비공개 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 참가국의 저의를 의심케한다고 비난했다.

안보이사회 회원국 15개 나라 중 프랑스, 독일, 파나마, 한국, 영국, 미국 등 6개국이 요구해 열린 회의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은 조만간 2015년 이란 핵협정 당사국인 프랑스, 영국, 독일과 5차 핵회담을 개최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과의 회담은 그동안 진행해왔고 앞으로 계속될 것이나 이란에 압력을 가하려는 유엔 안보이사회나 유엔의 원자력감시기구 이사국의 결정은 합법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외무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14일 베이징에서 이란측과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달 말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재고량이 274.8㎏으로 지난해 11월 때 보다 약 50% 급증했다고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IAEA에 따르면 농축도 60% 수준의 우라늄 약 42㎏를 90%까지 농축하면 원자폭탄 하나를 생산할 수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8일(현지시각) 테헤란에서 3부 요인과 민군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라마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13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