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우크라戰 계기로 'EU 가입' 40년 숙원 풀려는 터키 "EU, 영향력 유지 원하면 우릴 회원국으로"

기사입력 : 2025년03월13일 21:46

최종수정 : 2025년03월13일 21:46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권력과 영향력의 상실을 막거나 되돌리는 일은 오직 튀르키예가 EU 회원국 자격을 얻을 때라아먄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를 방문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EU에 대한 완전한 가입은 여전히 우리의 전략적 목표"라며 그같이 말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사바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투스크 총리는 "튀르키예가 EU에 가입하는 일이 이제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과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폴란드는 항상 튀르키예를 지지해 왔고 앞으로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오른쪽) 튀르키예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튀르키예는 지난 1952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했지만 EU에는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1987년 정식으로 EU 회원국 자격을 신청했고 EU는 1999년 튀르키예를 후보 국가로 선정했다. 2005년 가입 협상이 시작됐지만 정치·인권 이슈 등이 제기되면 지금까지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EU는 여러 가지 절차와 조항 등을 거론하지만 그 배경에는 튀르키예가 이슬람 국가인데다 인구가 8500만명이 넘어 EU 회원국이 될 경우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이 외부 도움을 절실하게 원하는 상황에 빠지자 이를 활용해 EU 회원국 가입에 더욱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정착 방안,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등 중동 지역의 분쟁 예방 대책 등을 논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폴란드와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안한 30일 간의) 임시 휴전안을 수용한 것을 긍정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러시아가 건설적으로 반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튀르키예가 잠재적인 평화 회담을 주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 상황 전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면 우리는 논의를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며 국제적 지위 향상과 영향력 확대를 꾀해왔다.

러시아 해군이 흑해 지역을 봉쇄해 아프리카·중동·아시아 등으로 향하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막았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 러시아 봉쇄를 푸는데 기여를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유지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게는 공격 드론을 수출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다.

투스크 총리는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의 평화 프로세스에서 큰 책임을 짊어지고, 우리 지역 전체의 안정과 안보를 보장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EU 정상들에게 튀르키예와 교류를 강화할 것을 비공식적으로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나토는 유럽 방위 역량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튀르키예를 비롯해 비EU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