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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팩트체크] ④ 산업부 '대왕고래' 해명 급급…중기부 '팁스 감액' 화두

기사입력 : 2025년03월18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3월20일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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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보도설명자료 산업부 366건·중기부 101건
산업부 자원안보·전력산업정책과, 최다 자료 배포
중기부 '팁스 R&D 삭감' 반박…최다 조회수 기록

정부는 특정 언론 보도에 대해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한다. 지난 1995년 '정부시책 이렇습니다'를 계기로 시작된 설명자료는 그동안 다양한 주제로 정부 입장을 반영해 왔다. 그렇다면 정부가 내놓은 설명자료는 언제나 사실과 부합했을까. 윤석열 대통령 재임 동안 정부가 배포한 설명자료 유형을 분석하고, 사실 여부를 점검해 본다.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윤석열 정부 기간에 산업통상자원부는 대규모 석유·가스전 탐사 프로젝트인 '대왕고래 사업' 관련 의혹들을 해명하는 데 진땀을 쏟았다. 국가 차원의 중장기 계획안인 '전력수급기본계획'도 산업부가 예민하게 대응하는 주제로 손꼽혔다.

같은 기간 중소벤처기업부는 8개 중앙 부처 가운데 가장 적은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중기부는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의 연구·개발(R&D) 예산이 감액됐다는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소상공인 배달료 지원' 관련 해명에도 공을 들였다.

◆ 산업부, '대왕고래·전기본' 해명 중점…'원전 4기 건설' 부정했지만 사실로

18일 <뉴스핌>이 윤 정부(2022년 5월 10일~2025년 2월 28일) 기간 내 산업부의 설명자료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366건이 배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약 3일에 한번 꼴로 설명자료가 나온 셈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설명자료를 배포한 부서는 38건을 낸 '자원안보정책과'로, 전체 건수 중 약 10%를 차지했다. 산업부에 총 86개과가 있음을 고려하면 홀로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전력산업정책과 25건(6.8%) ▲재생에너지정책과 20건(5.4%) ▲반도체과 19건(5.1%) ▲원전산업정책과 19건(4.8%) 등으로 나타났다.

1위로 집계된 자원안보정책과는 대왕고래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로, 윤 정부 임기 동안 해당 사업을 둘러싼 의혹들을 해명하는 데 급급했음을 드러냈다.

대왕고래 사업은 동해 심해에서 대규모 석유·가스전을 탐사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6월 3일 윤 대통령이 직접 사업의 유망성에 대해 발표하며 단박에 국정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당시 윤 대통령은 "포항 앞바다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안 자체는 희소식이었지만, 이를 윤 대통령이 불시에 직접 발표했다는 사실을 두고 야당의 맹공이 이어졌다. 야당은 사업 유망성을 도출한 업체인 미국 액트지오사의 전문성 문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여부, 경제성 유무 등까지 사업 전반을 통틀어 거센 압박을 가했다.

자원안보정책과는 윤 대통령이 대왕고래 사업을 발표한지 3일 만에 '동해 가스전은 이번에 처음으로 유망성 평가와 유망구조 도출이 완료됐다'는 제목의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모 언론이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가 이미 동해에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해 철수했다고 보도한 내용에 즉각 반박한 것이다. 해당 설명자료는 윤 정부 기간 내 1위 조회수를 기록했다.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조감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2024.06.03 dream@newspim.com

이후로도 자원안보정책과는 대왕고래 사업 관련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즉시 공식 입장을 발표해 대응했다. 초기에는 '단순 비교는 부적절하다'(2024년 10월 17일)와 '사실에 기반한 신중한 접근을 요청드린다'(10월 24일) 등 비교적 완곡한 어투로 각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의혹들이 점점 더 증폭되자 '정부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거나 직권 남용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11월 8일)와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는 보도를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11월 26일)' 등 강경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2025년 2월 8일)'라는 짧은 문장으로 언론 보도를 정면 부인했다.

이밖에 전력산업정책과도 윤 정부 임기 내 설명자료를 다수 배포한 상위 부서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과는 주로 '전기본' 관련 해명에 주력했다. 전기본은 국가의 안정적인 중장기 전력 수급을 위해 2년 주기로 수급하는 계획안으로, 이번 11차 전기본은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1년여 넘게 지연됐다. 지연 기간 동안 전기본의 추진 일정과 내용 등을 예상하는 여러 보도들이 쏟아졌다.

전력산업정책과는 매 설명자료마다 단호한 어조로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여타 설명자료들이 기사 내용을 요목조목 해명하는 데에 지면을 할애한 것과는 달리,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2024년 2월 13일)와 '표현에 신중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2월 22일) 등 경고성 문장들을 주로 삽입했다.

특히 11차 전기본에 신규 원전 4기 건설이 포함된다는 모 언론의 기사에 대해서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관련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2024년 1월 17일)면서 강하게 부정했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11차 전기본 내용을 보니 이와 같은 보도 내용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 중기부, 주력 사업 '팁스' 집중 해명…'소상공인 배달료' 예상 보도 반박

같은 기간 <뉴스핌>이 중기부의 설명자료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101건이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부는 약 10일에 한번 꼴로 설명자료를 냈다.

중기부는 <뉴스핌>이 조사한 8개 중앙 부처 가운데 설명자료 개수가 가장 적은 부처로 나타났다. 타 부처를 보면 ▲고용노동부 828건 ▲기획재정부 587건 ▲농림축산식품부 532건 ▲보건복지부 490건 ▲산업부 366건 ▲환경부 242건 ▲해양수산부 162건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101건 중 '벤처투자과'가 낸 설명자료가 9건으로 약 10%를 차지했다. 중기부에는 총 48개 과·팀이 존재한다. 다음으로는 ▲투자관리감독과, 전통시장과 7건(6.9%) ▲벤처정책과, 기업금융과 6건(5.9%)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주로 팁스 예산 관련 보도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팁스는 민간 투자사와 정부가 협력해 유망 스타트업의 R&D와 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자금을 비롯해 마케팅·멘토링·네트워킹 기회 등을 얻을 수 있다. 중기부가 운영하는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모 언론이 정부가 팁스 R&D 예산 정상 지급을 약속했으나 수개월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고 보도하자, 중기부는 '팁스 R&D 예산은 감액 없이 연구비의 100%를 지급하고 있다'(2024년 7월 18일)는 제목으로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해당 설명자료는 윤 정부 임기 내 조회수 1위를 차지했다.

이후로도 중기부는 '팁스 운영사 선정과 운영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은 객관적인 절차와 규정에 의해 이뤄진다'(2024년 7월 15일)와 '팁스 R&D 정부안 예산은 올해 대비 40% 이상 증액 편성했다'(9월 9일) 등의 제목으로 설명자료를 거듭 내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민라이더스 배달기사 노조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기본배달료 인상, 오토바이수당 및 픽업거리 할증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치고 오토바이로 행진을 하고 있다. 2021.12.23 pangbin@newspim.com

이밖에 소상공인 배달료 지원 방안을 두고도 기민하게 대응했다. 소상공인 배달료 지원은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부진한 경제 상황 속에서 한파를 직격으로 맞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취지다. 해당 사업의 예산 규모와 추진 시기, 선정 방법 등을 둘러싼 다양한 보도들이 나왔다.

중기부는 모 언론이 정부가 최대 20만명의 소상공인에게 건당 배달비를 50%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자,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므로 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2024년 7월 19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같은 해 8월에 다른 언론은 정부가 내년에 2000억원 규모로 배달료 지원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기부는 해당 기사에 대해서도 '보도에 신중을 기하라'(8월 20일)며 경고했지만, 이후 정부가 발표한 대책에 따르면 이와 같은 내용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정부는 올해 배달·택비비 지원사업 예산으로 2037억원을 편성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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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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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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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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