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 사교육비 상승률 45.76%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30조원에 육박하며 교육계에 충격을 준 가운데 초등생의 사교육비 급증 원인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전년도 사교육비가 3년 만에 30%가량 상승하면서 교육정책의 실패라는 비판도 나온다.
17일 국가통계포털에 수록된 초·중·고교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지난해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 4100원으로 윤석열 정부 이전인 2021년(36만 6600원) 대비 29.33% 증가했다.
![]() |
2024년 초증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자료=교육부, 통계청] 2025.03.13 rang@newspim.com |
이번 사교육비 통계에서는 초등생의 사교육비 급증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것이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초등생 사교육비는 2021년 대비 34.57%로 가장 많은 상승률을 보였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중학교는 25.07%, 고등학교는 23.99%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년별로는 초등 2학년이 45.7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초등 1학년은 39.33%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초등 저학년의 사교육비 상승은 입시와 연계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따라 이른바 '초등 의대반' 성행 등이 사교육비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지역별 사교육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충남이 37.79%로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뛰었고, 전남 37.22%, 경남 36.07% 순이었다.
한편 학년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살펴보면 중학교에서는 1학년이 28.78%로,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이 26.03%로 각각 높게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입시 안정성을 흔들고, 전국으로 확산된 초등의대반에 대한 정책수단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4세 고시, 7세 고시, 초등 의대반 등 학원 시장의 저연령화와 관련 있는지 정부는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