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략작물 제품화 패키지 지원사업 선정결과 발표
'성심당 망고시루' 등 가루쌀 26개사 선정…국산밀·국산콩도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앞으로 가루쌀로 만든 성심당 망고시루를 맛볼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략작물 제품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할 식품기업 60개소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략작물이란 가루쌀, 밀, 콩 등이며 각각 26개소, 19개소, 21개소 식품기업이 선정됐다.
먼저 가루쌀은 수입 밀가루를 대체하면서도 쌀의 특성을 지닌 원료인 만큼 빵, 과자, 면, 프리믹스, 음료 등에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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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서산 가루쌀로 만든 단팥 쌀베이글과 초코미마들렌. [사진=현대건설] |
올해는 지자체와 지역기업이 협력해 가루쌀과 지역 특산물이 결합한 제품을 개발하는 '기획형' 공모를 처음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해남군과 지역 내 업체들이 참여해 '가루쌀 해남 고구마빵'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산밀을 활용한 제품도 빵, 떡볶이, 과자, 국수 등 다양하게 출시한다.
'네니아'는 호떡꽈배기를 출시해서 학교급식, 공공기관 등에 납품을 추진하고, '잇더컴퍼니'는 비건 우리밀쫀드기를 개발하여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 선정된 '홍두당(근대골목단팥빵)'은 주요 인기품목인 단팥빵을 기존 수입 밀에서 100% 국산 밀로 대체한다.
국산 콩으로는 두유 외에도 간장, 콩기름, 단백질 파우더 등을 개발한다.
매일유업은 국산 검은콩을 활용한 콩함량 99.9% 고단백 두유를 개발할 예정이며, 건국유업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서리태 청자 5호를 건국유업 농장에서 직접 재배해 서리태 두유를 출시한다.
특히 지난해 가루쌀을 활용한 과일시루와 쌀베이글을 각각 출시했던 성심당과 뚜레쥬르는 케이크류와 식사용 빵류를 추가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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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루쌀을 적용한 해태제과의 오예스 위드미, SPC삼립의 미각제빵소 식빵. [사진= 각사] |
사조동아원과 대두식품은 기름을 덜 흡수해 더욱 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는 가루쌀의 특징을 활용해 프리믹스 제품류를 개발할 예정이다.
안정된 유통망을 갖춘 애슐리퀸즈, 명랑시대에서도 피자, 핫도그 등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60개 업체의 밀‧콩‧가루쌀 신제품이 연내 출시되면 지속적인 생산‧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전략작물 제품화 패키지 지원사업 예산은 지난 2023년 40억원에서 지난해 84억원, 올해 9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정부는 전략작물이 산업으로서 조속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수급안정과 수요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