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케이뱅크, 비대면 중소기업 대출까지 넘본다…"상장 못해도 자본력 충분"

기사입력 : 2025년03월18일 12:56

최종수정 : 2025년03월18일 12:56

'기업금융 플랫폼' 전환 공언...100% 비대면 후순위 대환상품 출시
자영업자에 최대 10억 공급 예정…최저 금리 2.93% 기조 지속
타행 대비 높은 연체율 과제…"개인과 사업자 CSS 분리 개발 계획"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가 은행권 최초 출시한 100% 비대면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대환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2027년 3분기 중 중소기업 법인 대출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기업공개(IPO)에 난항을 겪으면서 재원 확보에 대한 우려가 크다.

케이뱅크는 애초 지난해 상장에 성공해 확보한 자본 7000억원 상당을 기반으로 중소기업대출(SME)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짠 터다. 케이뱅크 측은 IPO와 무관하게 시장 진출을 위한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왼쪽부터) 한명수 Corporate 여신팀장, 김민찬 Corporate 그룹장, 이승민 Corporate 개발팀장이 18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송주원 기자]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 그룹장은 18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O가 당초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대출 자금이 충분하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케이뱅크는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을 공개했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전 은행권 최초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상품으로, 시세의 최대 85% 한도로 최대 10억원·최장 10년까지 사업운영자금을 제공한다. 지난해 8월 선순위 상품 출시 후 9월 후순위 상품으로 확대한데 이어 올 3월 후순위 대환 상품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이다.

나아가 2027년 3분기를 목표로 중소기업 대상 100% 비대면 법인대출 상품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기존에 제공 중인 기업 뱅킹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업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혁신적인 기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문제는 자본과 건전성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6월 베인캐피털·MBK파트너스·MG새마을금고·컴투스 등으로부터 7250억원을 투자받았다. IPO 완료일까지 내부수익률(IRR) 연 8% 이상을 보장하겠다는 조건이다. 케이뱅크가 이 같은 조건으로 상장에 성공할 경우 7250억원은 케이뱅크 자본으로 편입된다.

최우형 은행장 역시 이 같은 상황을 고려, 지난해 10월 케이뱅크가 IPO 시장에 두 번째 출사표를 던졌을 무렵 취재진과 만나 상장을 통해 1조원 이상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며 이 자본을 바탕으로 대출상품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충분한 투자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한 데다 연말 계엄·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철회했다가 이달 들어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삼수'에 도전 중이다.

김민찬 그룹장은 "IPO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자본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도 "당장 올해 기업에 공급하려 하는 비용은 2조원 이상인데, 연말 스트레스 완충 작용까지 고려한 BIS자기자본비율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기업대출을 많이 늘린다고 해서 저희 자본 여력이 부족할 것이란 부분은 없다"라며 "개인 대상 대출은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가 강하게 들어온 상태라 반대급부로 기업대출에 공급량을 늘리더라도 자본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IPO와 무관하게 기업대출 자본 여력이 탄탄하고, 금융당국 가계대출 관리로 개인에게 대출을 많이 내줄 수 없는 상황이라 기업에 공급할 자금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개인사업자·기업대출 확대에 따른 숙원 과제인 건전성 관리를 위해 신용평가모형(CSS)을 개인과 기업 버전으로 각각 개발할 계획이라고도 역설했다. 한명수 여신팀장은 "CSS 고도화를 계속 진행 중이고 최근에는 개인 고객과 같이 썼던 CSS를 분리해 개인사업자 전용 CSS를 따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연체율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0.48% ▲케이뱅크 0.88% ▲토스뱅크 0.99%로 케이뱅크가 가장 높다. 지난해 실적 발표를 마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두 곳만 비교하면 카카오뱅크의 4분기 연체율은 0.52%,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90%였다. 전년 동기(0.96%)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악화했다.

김 그룹장은 "카카오뱅크 대비 기업대출 연체율이 조금 높게 나타나지는 하지만 저희가 카카오뱅크보다 6개월 먼저 기업대출을 실시해 대출자산과 함께 연체율이 쌓였다는 요인이 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이번 후순위 대환대출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날 기준 최저 금리를 2.93%로 인하하고 대환대출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고객 부담 완화를 향후에도 프로모션 기간 수준의 저금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