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文정부 법무비서관 출신
"지역 현안 현명하게 풀어갈 것"
尹탄핵 소추 대리인단 활동 소회도
[서울=뉴스핌] 윤채영 박찬제 기자 = "28년간 서울 구로구에 거주해서 애정이 많다. 구로가 새로워졌으면 한다. 개발 지연된 부분을 (해소하고) 글로벌 창업 거점을 만드는 등 활력을 불어넣어 보겠다."
4·2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서상범 예비후보는 1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출마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최근까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을 맡아 활동했다. 탄핵 선고 이전에 출마한 데 대한 비판에는 "파면 이후 등록하고 출마 선언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은 안타깝다"면서도 "여당이 저를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번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문헌일 전 구청장이 주식 백지신탁 문제로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귀책 사유로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민주당 장인홍 전 서울시의원, 진보당 최재희 구로구위원장, 자유통일당 이강산 청년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 예비후보는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사법시험을 통과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조국 전 혁신당 대표와의 인연으로 지난해 4월 총선 과정에서 혁신당에 합류했다. 현재 혁신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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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상범 조국혁신당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2025.03.18 mironj19@newspim.com |
-다음은 서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구로구청장 출마 배경은.
▲법정에서 변호하는 것 말고도 하고 싶은 구상을 세상에 구체화시키고 실현하고자 했다. 정당 활동이나 정치 부분도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작년 가을에 전임 구청장이 사퇴하면서 구로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구로에서 1997년부터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 아이들도 여기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당에서도 제가 적합하다 생각한 것 같다.
-변호사로 활동했을 때 주요 이력은.
▲민주노총에서 변호사 활동을 5년 정도했다. 민노총이 설립한 법률 사무소였기에 노동 관련해 해고나 산재, 여러 파업 관련 사안들을 5년간 다뤘다. 이후 노동법만으로는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정거래법 관심이 생겨서 지금 있는 법무법인 다산으로 이직을 하게 됐다. 외국어 공부할 때부터 국제적인 부분에 관심이 가서 민변 통상위원장도 하면서 FTA 문제에 관여해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냈는데.
▲문재인 정부 때는 민정 수석실에 현직 검사가 파견되지 못하도록 제도화 됐다. 검사가 과거에 했던 역할을 변호사들이 대신 하게 됐다. 주로 민변으로 활동하던 변호사도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저도 민변 활동했고, 서울시에서 법무담당관 근무하면서 행정 경험이 있다보니 추천받아서 들어가게 됐다.
-혁신당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있을 때 조국 전 대표를 민정수석으로 모셨다. 혁신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민정수석실 변호사들이 많이 돕게 됐고, 저도 그 일원으로 도왔다. 무엇보다 혁신당은 정치에 있어서 소중한 의미가 있다. 거대 양당체제에서 그에 대한 견제나 긴장감 줄 수 있고, 새로운 개혁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정당이라는 점이다. 굉장히 애착이 가더라. 작년 총선 전에 당에 합류해서 법률지원단장 역할을 맡았고, 총선 이후에 법률위원장을 맡게 됐다.
-주요 공약은 어떤 게 있나.
▲구로가 새로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개발이 지연된 부분이 있다. 구로가 1호 국가 산업단지였는데, 시흥이나 안산 쪽으로 당시 사업이 빠졌다. 지금은 디지털, 첨단산업으로 바뀌었는데 경쟁력이 판교에 비해서는 떨어지다 보니 그걸 능가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창업 거점 형태로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정책 공약이다.
또 철도기지 이전이나 철도 지하화 문제, 신도림역 현대백화점 용도변경 문제, 수소발전소 문제나 시설 관련 문제도 있다. 고척돔 인공잔디 구장 문제나 가로공원 지하주차장 문제 등 지역 현안들을 두고 의견이 다른 현안들 많다. 그런 것들 현명하게 풀어나가려고 한다.
-선거 슬로건은.
▲'새롭게 태어난 구로, 살고 싶은 구로'로 할 예정이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채택될지는 두고봐야 한다.
-구로에 있는 혁신당 당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나.
▲구로에 혁신당 당원이 1000여명 정도 있는 걸로 안다. 아직 구로지역위원회가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대선이 끝나면 구로지역위원장으로 후보 등록을 할 생각이다. 현재는 자발적으로 단톡방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서울시당위원회은 이미 있어서 서울시당을 통한 네트워크는 있다. 이번 선거 계기로 구로도 당원 결속을 도모할 예정이다.
-구로에서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어필하자면.
▲민주당도 당연히 훌륭한 정책을 많이 펴왔지만 구로가 새롭게 태어나려면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하지 않을까. 서울시 법무담당관으로 일하면서 행정법을 법정이 아니라 행정부 내부에서 하는 경험을 했다. 영역이 다양화됐다. 또 대통령실 비서실 경험을 하며 폭넓게 시야를 가질 수 있는 경험을 갖게 됐다. 민변 활동이나 민노총 활동을 통해서 민주주의나 시민의식에 대해 신념 같은 게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서울시에서 2015년부터 들어가서 일하면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법무담당관 역할이 서울시 전체를 다루다보니 도시 계획이나 재개발, 복지문제 등 법률적 부분이 있어서 구청에서 하는 부분들이 많다. 이 일에 익숙한 편이다.
-목표 득표율은.
▲일단 구로구청장을 혁신당이 해야 하지 않겠나. 안정적으로 당선된다면 50%는 돼야 한다고 본다.
-국회 탄핵대리인단으로 활동했는데 소회는.
▲개인적으로 많이 배웠다. 생생한 비상계엄 관련 기록들과 당사자 진술들을 들어볼 기회가 됐고, 실상과 진상의 본질을 나름대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직접 증거를 많이 봐서 비상계엄 선포행위나 내란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국헌 문란 목적으로 이어진 폭동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 피청구인의 변론은 자기 방어 권리가 있지만, 그게 너무나 정치적인 의도로 진행된 측면이 있었다. 오늘도 선고를 양측 다 애타게 기다리는데 우리 국민의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는 현장을 같이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저는 뜻 깊은 경험이었다.
-탄핵 선고 전 출마 선언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저도 그 부분은 좀 안타깝다. 파면 이후에 등록하고 출마선언을 했으면 저희도 명확하고 선명하게 할 수 있었는데, 예상외로 선고 기일이 지연되고 등록일이 임박했기에 부득이 하게 됐다. 다만 여당이 저를 비판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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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상범 조국혁신당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2025.03.18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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