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차량 이동 과정서 전파 의심...구제역 의심 신고 이어져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암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인근 농장 3곳에서 추가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의 한 농가를 시작으로 지난 13일부터 전남에서 총 8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 중 7건은 최초 감염 농가와 3km 이내의 방역대에서, 나머지 1건은 무안과 18km 떨어진 농가에서 확인됐다.
전남도는 영암의 추가 확진 농장들은 초기에 발생한 농장과 매우 가까워 사료 차량을 통해 전파되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사료와 가축을 운반한 차량 51대를 소독하고 7일간 이동 제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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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거점소독시설. [사진=영암군] 2025.03.18 ej7648@newspim.com |
또한 모든 가축시장 15곳을 임시 폐쇄하고, 축산업자 모임을 금지함으로써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구제역 발생 지역의 의심 신고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전날부터 접수된 총 5건의 의심 신고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5건의 추가 의심 신고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백신 접종은 영암과 무안 지역에서 10km 이내 방역대에서 신속히 완료됐으며, 영암의 접종률은 88%, 전남 전체의 접종률은 65%에 이른다. 전남도는 오는 22일까지 22개 시군에서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철저한 관리와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면서, 축산업자 모임 및 행사 금지와 거점 소독 시설 소독 필증 휴대 의무화를 시행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농장에는 방역 수칙을 7개 국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백신이 제공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즉각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주가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니,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