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연대, 배당 중단과 유상증자에 대한 불만 고조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SDI 일부 개인 투자자가 트럭시위에 나섰다. 삼성SDI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단행 소식을 전한 이후 주가가 폭락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 소액주주연대는 19일 오전 7시부터 삼성SDI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주변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했다. 해당 트럭은 주총이 끝날 때까지 주총장 근처에서 시위를 지속할 방침이다.
![]() |
삼성SDI 소액주주연대가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
트럭에는 소액 주주들이 삼성SDI 측에 전하고자 하는 문구가 고스란히 적혀있었다. 대부분 유상증자를 반대하는 내용이다.
![]() |
삼성SDI 소액주주연대가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
|
삼성SDI 소액주주연대가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
소액 주주들이 트럭 시위를 감행한 데는 주가 배당 및 주가하락과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지난 1월 올해부터 2027년까지 현금 배당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14일 미래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가속화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소식을 전했다.
![]() |
삼성SDI 소액주주연대가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
![]() |
삼성SDI 소액주주연대가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
실제로 삼성SDI는 유상증자 소식 이후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장중 18만9300원까지 내려갔으며 19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대비 6.2% 하락한 수준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장중 18만6800원까지 내려갔으며, 전 거래일 대비 0.5% 내려간 19만4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 |
삼성SDI 소액주주연대가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
![]() |
삼성SDI 소액주주연대가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
특히 유상증자 발표 직전 기관 투자자들이 삼성SDI 주식을 처분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항의가 더욱 빗발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 소액 주주 A씨는 "이차전지 상황이 어렵다는 건 알지만 3년 동안 배당도 없으면서 유상증자로 주식 가치까지 하락시키는 건 주주들 생각을 전혀 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SDI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주총회가 끝난 이후에도 트럭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
삼성SDI 소액주주연대가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
![]() |
삼성SDI 소액주주연대가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