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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풀어낸 사이버불링의 그림자, 'STOP! 사이버불링' 전시

기사입력 : 2025년03월19일 13:52

최종수정 : 2025년03월19일 13:52

"디지털 시대 폭력, 예술로 기록하고 성찰하다"
온라인 폭력의 예술적 반향...현대사회 문제 제기
다큐멘터리와 조각, 설치 작품의 깊은 메시지
25~26일 국회의원회관 특별전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사이버불링(사이버 괴롭힘)의 문제를 예술로 조명하는 특별한 현대미술 전시가 오는 25~26일 이틀간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2층)에서 열린다.

이번 'STOP! 사이버불링' 전시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과 문화유목민(대표 전혜연)이 주관하며,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후원했다.

사이버불링은 이제 단순한 인터넷 악성 댓글을 넘어서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익명성을 바탕으로 폭력적인 언어와 공격이 난무하는 시대에,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 사이버불링의 본질을 직접적으로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문화유목민의 전혜연 대표는 "사이버불링은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에서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르는 것이 아닌,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이 문제의 일부라는 점을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원근, 김진우, 김태영, 권지안(솔비), 서승준, 일로스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가들이 사이버불링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표현한다.

권지안(솔비) 작가는 사이버불링 피해자의 내면적 고통과 극복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예정이고, 김원근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각과 영상 작품을 통해 온라인 폭력의 흔적을 남긴다. 

또한, 김진우는 키네틱 설치 작업으로 사이버불링의 확산 구조적 문제를 탐구하며, 김태영은 피해자의 상처와 회복 과정을 추상적 조각으로 표현한다.

일로스는 사이버불링 문제를 기록한 영상 작품을 통해 피해자의 시각을 반영했고, 서승준은 도자기를 이용한 설치 작품을 통해 온라인에서의 심리적 부서짐과 회복 과정을 형상화한다.

예술을 통해 사이버불링의 심각성을 다시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사회적 대안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은 25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사이버불링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대응 방안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전혜연 대표는 "예술은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라며, "이번 전시가 관객들에게 사이버불링을 단순한 정보가 아닌 경험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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