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마블 영화의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하려 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안모 씨를 건조물침입 미수‧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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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뉴스핌DB] |
안씨는 지난달 14일 주한중국대사관 무단 진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안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1시께 자신을 '빨리 수사해달라'며 남대문경찰서 1층 출입문 유리를 깨고 내부에 진입하려다 현행범으로다 체포됐고, 지난달 22일 구속됐다.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잠입(블랙) 요원이라고 주장해 온 안씨는 경찰에 '가짜 미군 신분증'을 제시해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도 받는다. 실제 안씨는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으며 미국을 오간 기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씨는 미국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선거관리위원회 중국 간첩 99명 체포' 의혹의 출처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내용을 보도한 언론 매체와의 통화녹취에서 안씨는 자신을 해외 정보기관 블랙요원으로 소개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내용이 보고됐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구속 전 KB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기자와 정치인들을 모두 속였다"고 주장했다. 선관위 고발을 접수한 서울경찰청은 간첩 체포설을 보도한 매체의 대표와 기자를 입건하고, 안씨와의 통화녹음 파일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