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갑자기 봉변"…송파구, 非잠실권 아파트 토허제 지정에 불만 폭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토허제 해제 후 신고가 거래 많지 않아…구축·소규모단지 거래도 부진
송파구 정치권도 구 전역 토허제 지정 철회 요구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울 송파구 전체 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자 비(非) 잠실권 주민들이 당혹해하고 있다.

매맷값을 올리는 아파트는 이른바 엘(엘스)·리(리센츠)·트(트리지움)로 불리는 옛 잠실주공 1~4단지 재건축 신축단지를 비롯한 잠실역 인근 단지들인데 집값 상승과 관계 없는 나머지 지역의 구옥 아파트도 모두 구청장 허가를 받아야 사고 팔 수 있게 돼서다. 행정편의주의로 인해 애꿎은 송파구 내 '기타 아파트'도 규제를 맞게 됐다는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22일 서울 송파구 정치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남창진 의원(국민의힘, 송파2)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잠실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전 송파구 전역에선 15개 아파트 단지만이 토허제 대상이었다. 하지만 불과 두 달이 지나지 않은 기간동안 재지정 과정을 거치며 송파구 전체 140개 아파트 단지 1448동 12만2935가구의 아파트가 규제를 맞게 된 셈이다. 

서울시가 송파구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자 기존 토허제 구역인 잠실을 제외한 타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잠실동 일대 중개업소 모습 [사진=뉴스핌DB]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전용면적 6㎡ 이상 아파트를 거래할 때 반드시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 거래계약을 체결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토지 가격의 30% 상당 금액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주거용 토지는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해야 하며 해당 기간 동안 매매·임대가 금지된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송파구 주민들은 예상치도 못한 규제를 맞았다는 입장이다. 송파구의 경우 상급지로 꼽히는 잠실 일대와 석촌호수 주변 신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일 뿐 20년 이상 구옥 아파트의 경우 별다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 송파구에선 기존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재건축단지를 제외하면 잠실 엘스(구 잠실주공1단)와 리센츠(구 잠실주공2단지), 트리지움(구 잠실주공3단지), 레이크팰리스(구 잠실주공4단지), 파크리오(구 잠실시영), 헬리오시티(구 가락시영)과 같은 잠실역 일대 신축 대단지 아파트의 매맷값과 다른 지역 아파트의 매맷값은 큰 차이를 보인다. 이들 엘·리·트와 파크리오, 헬리오시티 등은 전용 84㎡ 유사 주택형의 매맷값이 2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 이슈가 없는 비 잠실동 아파트의 경우 매맷값은 이의 절반 수준인 11억~12억원 선에 형성된 상태다. 

같은 송파구라도 석촌호수 이남인 문정동, 가락동, 오금동, 방이 등에서는 1만가구 규모의 거대 단지인 헬리오시티를 제외하면 재건축 이슈도 없고 단지규모도 작고 입지도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데다 입주연차도 20년을 넘긴 단지들이 대부분이라서다. 이들 단지의 경우 지난달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거래가 다소 늘긴했지만 신고가 거래 등 눈에 띄는 가격 급등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잠실과 지하철역 기준 네 정거장 떨어진(직선거리 4㎞) 문정·장지동은 서울 동부지방 법원·검찰 이전과 발맞춰 지어진 비교적 신축 아파트가 많지만 이들 단지 역시 토허제 해제 이후 이렇다할 매맷값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다. 심지어 송파구 비 잠실권 최고 인기 아파트단지로 꼽히는 위례신도시에서도 올해 2~3월 신고가 거래는 찾기 어려웠다.  

석촌동 석촌역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같은 송파구라도 잠실역과 떨어진 지역의 집값은 서울시내 비 송파구와 비교해도 별차이가 없는 실정"이라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는 것도 불만인데 토지거래허가구역까지 지정돼 이중 규제가 걸린 상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송파구에서 가격을 주도하는 전용 84㎡ 기준 20억원 이상 비싼 아파트 단지에 대해서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도 될 것을 10억원도 넘지 못하는 저가 아파트까지 모두 규제대상이 된 것에 대해 지역의 불만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인 박탈감도 이번 송파구 전역 토허제 지정에 반발하는 심리로 작용한다. 잠실 일대 고가·신축 아파트와의 가격 차이와 빈부격차이가 뚜렷한데 같은 구에 있다는 이유로 규제는 동일하다는 불만이다. 특히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주택구입 자금출처 조사는 30억~40억원대 아파트와 3억~4억대 빌라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송파구 정치권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송파을을 지역구로 둔 배현진 국회의원은 "토지거래허가제는 주택 거래 시 자금 조달 계획과 이주 목적 등 민감한 개인 정보를 제출하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하는 반시장적인 과잉 규제"라고 지적하며 "선량한 시민들을 잠재적 투기꾼으로 간주하는 일괄적 규제인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아직 토허제 재지정에 대해 언급은 없다. 하지만 서 구청장은 연초인 1월 14일 서울시 구청장 신년인사회에서부터 송파구 토허제 해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방이동과 오금동, 마천동 일대가 허가구역에서 해제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약 5개월만에 '원상복구'가 된 셈이다.

남창진 서울시 의원도 "서울시가 광범위한 규제로 시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핀셋 지정 규제 정책으로 전환을 밝혔는데 이번 송파구 전역의 아파트 수십만 가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재검토를 요청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