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동빈, 롯데쇼핑 경영 전면에 등판...위기 극복 '소방수' 자처

기사입력 : 2025년03월24일 13:39

최종수정 : 2025년03월24일 15:55

24일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서 롯데쇼핑 주총 열려
신동빈, 사내이사 선임 안건 가결...유통 사업 힘 실을 듯
김상현 부회장 "매출·영업이익 개선할 것" 자신감 드러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양대 축 중 하나인 롯데쇼핑의 사내이사로 복귀하며 경영 전면에 등판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롯데쇼핑은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유통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유통군을 총괄하는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가 신 회장과 손발을 맞춰 실적 부침을 겪고 있는 롯데쇼핑에 산소 호흡기를 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 마련된 주총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남라다 기자]

롯데쇼핑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열린 '제55회 정기 주주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 경영 전면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사임계를 낸 지 5년여 만이다.

신 회장은 올해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에서는 물러나는 대신,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복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로 곤욕을 치른 만큼 롯데그룹의 실적을 지탱하는 한 축인 롯데쇼핑에 더욱 힘을 실어 전체 실적을 부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선임은 유통 쪽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신 회장이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림으로써 유통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이 미진한 부실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소위 '돈이 되는' 사업은 키워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 강화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쇼핑은 현재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3조9866억 원, 영업이익은 473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9%, 6.9%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한 해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친 셈이다. 내수 침체와 쿠팡, C커머스(알리·테무) 공세 속에서 실적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실적이 후퇴하자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롯데쇼핑의 주가는 지난해 2월 9만2000원까지 올랐다가 같은 해 말 5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 6만원선까지 회복했으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9만 원대까지 원상복구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신 회장과 김상현 부회장이 의기투합해 '롯데쇼핑 심폐소생'에 나선 것이다. 김 부회장은 신 회장이 직접 발탁한 외부 인사다. 신 회장은 코로나 시국에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유통 사업이 어려움을 겪자 글로벌 유통 전문가인 김 부회장을 영입했다. 당초 부회장급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한 사례는 없었다. 순혈주의가 만연했던 유통 업계에서도 파격 인사로 평가됐다.

김 부회장은 1986년 미국 P&G에 입사해 한국 P&G 대표,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 P&G 신규사업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홈플러스 부회장을 지냈으며 2018년부터 DFI 리테일그룹의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신 회장의 경영 복귀에 따라 의사 결정 구조는 기존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 부회장이 롯데 유통군을 진두지휘해 왔으나, 앞으로는 신 회장이 큰 틀에서 사업 방향을 결정하고 김 부회장이 롯데쇼핑 전반에 걸쳐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과 김 부회장이 합심해 롯데쇼핑이 '쇼핑 1번지'로의 재도약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 마련된 주총장 앞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남라다 기자]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는 주총에 참석해 올해 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올해도 당연히 매출과 이익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목표 매출이나 영업이익 달성 자신 있냐고 묻자 "계속 잘하고 잘해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주총장에서 발표한 인사말에서도 '체질 개선을 통한 실적 개선'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구조 재구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사업부별 사업 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면서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웨스트 레이크(West Lake)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PB(자체 브랜드) 상품의 수출을 미국, 싱가포르, 동남아 등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올해 롯데쇼핑 최대 과제로 ▲타임빌라스 리뉴얼과 백화점 주력 점포 대규모 리뉴얼 ▲해외 복합단지 개발 ▲마트·슈퍼 사업 신선식품 품질 혁신 ▲오카도 물류센터 추진 ▲그로서리 앱 제타 출시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롯데백화점 사업부는 타임빌라스 '군산점' 리뉴얼 오픈을 통해 쇼핑몰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고, 잠실·본점 등 주력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상권 내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백화점 해외 사업은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상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구매 원가 절감, 신선식품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의 효율화와 해외 사업의 확장을 가속화한다. 

쿠팡과 C커머스 공세 속에서 생존할 무기도 개발한다. e그로서리(Grocery) 앱인 '제타(ZETTA)' 출시와 2026년 부산에 오픈할 오카도 물류센터(CFC) 1호점을 계획대로 추진해 국내 온라인 시장에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고, 롯데타운을 비롯한 게이트웨이 플랫폼 기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 고정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성장 동력 확보와 흑자 전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상현 부회장은 "2025년에도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돼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하며 "롯데쇼핑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을 향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사외이사로 조현근 전 풀무원샘물 대표를 신규로 선임했다. 배당금은 1주당 3800원으로 의결됐으며,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