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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쇼핑 경영 전면에 등판...위기 극복 '소방수'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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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서 롯데쇼핑 주총 열려
신동빈, 사내이사 선임 안건 가결...유통 사업 힘 실을 듯
김상현 부회장 "매출·영업이익 개선할 것" 자신감 드러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양대 축 중 하나인 롯데쇼핑의 사내이사로 복귀하며 경영 전면에 등판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롯데쇼핑은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유통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유통군을 총괄하는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가 신 회장과 손발을 맞춰 실적 부침을 겪고 있는 롯데쇼핑에 산소 호흡기를 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 마련된 주총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남라다 기자]

롯데쇼핑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열린 '제55회 정기 주주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 경영 전면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사임계를 낸 지 5년여 만이다.

신 회장은 올해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에서는 물러나는 대신,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복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로 곤욕을 치른 만큼 롯데그룹의 실적을 지탱하는 한 축인 롯데쇼핑에 더욱 힘을 실어 전체 실적을 부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선임은 유통 쪽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신 회장이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림으로써 유통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이 미진한 부실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소위 '돈이 되는' 사업은 키워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 강화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쇼핑은 현재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3조9866억 원, 영업이익은 473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9%, 6.9%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한 해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친 셈이다. 내수 침체와 쿠팡, C커머스(알리·테무) 공세 속에서 실적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실적이 후퇴하자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롯데쇼핑의 주가는 지난해 2월 9만2000원까지 올랐다가 같은 해 말 5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 6만원선까지 회복했으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9만 원대까지 원상복구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신 회장과 김상현 부회장이 의기투합해 '롯데쇼핑 심폐소생'에 나선 것이다. 김 부회장은 신 회장이 직접 발탁한 외부 인사다. 신 회장은 코로나 시국에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유통 사업이 어려움을 겪자 글로벌 유통 전문가인 김 부회장을 영입했다. 당초 부회장급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한 사례는 없었다. 순혈주의가 만연했던 유통 업계에서도 파격 인사로 평가됐다.

김 부회장은 1986년 미국 P&G에 입사해 한국 P&G 대표,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 P&G 신규사업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홈플러스 부회장을 지냈으며 2018년부터 DFI 리테일그룹의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신 회장의 경영 복귀에 따라 의사 결정 구조는 기존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 부회장이 롯데 유통군을 진두지휘해 왔으나, 앞으로는 신 회장이 큰 틀에서 사업 방향을 결정하고 김 부회장이 롯데쇼핑 전반에 걸쳐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과 김 부회장이 합심해 롯데쇼핑이 '쇼핑 1번지'로의 재도약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 마련된 주총장 앞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남라다 기자]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는 주총에 참석해 올해 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올해도 당연히 매출과 이익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목표 매출이나 영업이익 달성 자신 있냐고 묻자 "계속 잘하고 잘해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주총장에서 발표한 인사말에서도 '체질 개선을 통한 실적 개선'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구조 재구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사업부별 사업 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면서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웨스트 레이크(West Lake)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PB(자체 브랜드) 상품의 수출을 미국, 싱가포르, 동남아 등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올해 롯데쇼핑 최대 과제로 ▲타임빌라스 리뉴얼과 백화점 주력 점포 대규모 리뉴얼 ▲해외 복합단지 개발 ▲마트·슈퍼 사업 신선식품 품질 혁신 ▲오카도 물류센터 추진 ▲그로서리 앱 제타 출시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롯데백화점 사업부는 타임빌라스 '군산점' 리뉴얼 오픈을 통해 쇼핑몰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고, 잠실·본점 등 주력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상권 내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백화점 해외 사업은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상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구매 원가 절감, 신선식품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의 효율화와 해외 사업의 확장을 가속화한다. 

쿠팡과 C커머스 공세 속에서 생존할 무기도 개발한다. e그로서리(Grocery) 앱인 '제타(ZETTA)' 출시와 2026년 부산에 오픈할 오카도 물류센터(CFC) 1호점을 계획대로 추진해 국내 온라인 시장에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고, 롯데타운을 비롯한 게이트웨이 플랫폼 기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 고정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성장 동력 확보와 흑자 전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상현 부회장은 "2025년에도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돼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하며 "롯데쇼핑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을 향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사외이사로 조현근 전 풀무원샘물 대표를 신규로 선임했다. 배당금은 1주당 3800원으로 의결됐으며,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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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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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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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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